"주민이 주도하는 관광 돼야"... 한 청년의 꿈이 이룬 쾌거

이은주 2022. 12. 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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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우영우와 함께 '한국관광의 별' 특별상 수상한 김영준 대표

[이은주 기자]

"지역의 역사인물을 보기위해 홍성을 방문하듯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기위해 홍성을 방문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가령, 홍성한우, 용봉산 등 이미 발굴된 관광자원이 아닌 소문난 시장의 맛 집을 찾아와 사장님을 만나는 것도, 친환경유기농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생산자를 만나는 것 모두가 사람이 관광자원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을 관광자원으로 발굴해 관광활성화를 이루고 싶습니다."

김좌진, 한용운, 이응노 등 역사인물과 용봉산, 남당항, 홍주읍성 등 홍성의 수많은 관광자원을 두고 사람을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던 청년. 홍성지역 대표 청년여행사 (주)행복한여행나눔(아래 행여나) 김영준 대표가 1년 전 기자에게 밝힌 당찬 각오다.
 
 (주)행복한여행나눔·홍성DMO사업단 김영준 대표가 지난 3년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 이은주
  
기자와의 인터뷰 후 1년이 지난 지금, 김 대표의 당찬 각오는 결국 한국 최고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홍성DMO사업단(주식회사 행복한여행나눔)이 지난 22일 서울특별시 신라호텔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22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함께 특별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손흥민 축구선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에 올라선 것이다.

도시출신으로 지역대학인 청운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재학시절 농촌체험관광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지역정착을 결심하게 됐다.

뜻을 같이하는 청년들과 함께 창업동아리로 출발해 2016년, '행여나(행복한여행나눔)'를 창업한 김 대표는 맞춤형 여행상품을 개발해 도시청년들이 홍성을 찾도록 하고 그들이 편히 쉬었다 갈수 있는 암행어사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 관광자원 발굴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다.
 
 지난 28일, 가족어울림센터에서 열린 홍성DMO 성과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은주
 
그는 현재 지역관광자원 발굴 등을 통해 관광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제작하는 등 도시사람들이 찾아오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를 해왔다. '행여나(행복한여행나눔)'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에 선정된 후 관광통, 머물러, 터-무늬 등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적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발굴로 사람 중심의 관광정책 발굴에 중점을 두고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만들기 위한 무던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홍성 관광 민관산학연 거버넌스 '관광통'을 통해 홍성지역의 관광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매월 한차례씩 정기모임을 열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과 정보를 공유하며 프로그램 개발, 공동 홍보마케팅, 캠핑 챌린지 등을 추진했다.

'머물러', 지역 방문한 이들에게 맞춤형 경험 제공

지역관광가이드 '머물러'는 홍성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더 머물게 하는 사람을 뜻한다. 로컬자원 연계를 통한 체험프로그램 창업지원과 로컬체험전문가 양성 및 고도화 사업 추진, 멘토링, 역량강화교육, 파일럿 지원, 홍보마케팅 등 온라인 체험키트 연계지원, 월례회의를 통한 프로그램 질적 향상 및 트랜드 공유 등 그동안 부족했던 지역자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과 관광(체험) 분야의 창업을 지원했다.

지역관광거점 플랫폼 '터-무늬'는 홍성 여행정보를 언제나 문의할 수 있는 민간관광안내소로 홍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안내 및 해설 등 관광서비스를 제공해 읍면단위 관광거점의 역할을 수행해 지역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읍면을 거점으로 10곳을 선정해 2021년 10월부터 본격 운영해왔다.

이와 함께 차박나들이를 통해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일원의 차박족에 의한 환경오염 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농어촌체험마을과 체험농장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차박족을 체험마을과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했다.

올해 ESG 차박페스티벌 차박나들이를 개최해 95팀 279명이 참가했으며 김장체험 후 홍성군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신규 차박지를 발굴해 클린 차박 챌린지 홍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김 대표는 "DMO사업은 행정의 결정에 의해 추진하는 관광사업이 아닌 주민주도형으로 조직을 만들어 주민과 민간 전문가와 함께 지역에 맞는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행여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한 2년 연속(2020~2021) DMO(지역관광추진조직) 성과평가 S등급 종합 1위 달성, 지역관광추진조직 공모 '3년 연속 선정' 등의 쾌거를 거뒀다.

김 대표는 "DMO 사업을 통해서 우리 홍성이 이뤄낸 성과는 다양하다. 2020년~21년 전국 지자체 DMO 2년 연속 1위를 수상했고, 2022년도에는 관광의 날 기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얼마 전에는 2022한국관광의 별 특별상을 수상했다"며 "지난 3년 동안, 홍성관광을 위해 그리고 홍성DMO 사업을 위해 같이 참여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홍성DMO사업에 함께 하고 있는 모든 기관 및 단체와 주민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수 있는 모든 성과는 여러분들께서 이뤄내셨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2023년 더 기대되는 홍성DMO를 위해 저희는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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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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