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열심히 해야죠”…이재용, 올해 4번째 귀국 인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출장을 떠난 지 9일 만인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로 귀국했다. 이 회장은 당분간 국내에서 신년 경영 전략을 구상한 뒤 다음 달 중순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귀국길에서 신년 경영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출장 성과에 대한 답변은 “수고가 많으시다”는 인사로 대신했다.
지난 21일 이 회장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 떠이호 THT지구에서 열린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개소식 참석을 위해 동남아 출장을 떠났다. 그는 하노이 인근에 있는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베트남 방문 후에는 일주일 정도 말레이시아 삼성 법인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주요 거점을 비공개로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번 동남아 방문을 포함해 유럽(6월), 중남미·영국(9월), 중동(12월) 등 올해 4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함께 세계 각국에 있는 삼성 직원들과 소통을 늘리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올해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을 잇달아 만나는 등 국내에서의 글로벌 경영 보폭도 넓혔다.
재계는 반도체 불황 등에 따른 위기감 고조로 이 회장이 새해에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년사 등 별도의 경영 메시지를 내놓기보다는 당분간 국내외 사업 현장의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면서 중장기 위기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5년 이후 전문경영인 이름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우선 이 회장은 다음 달 16~20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선 2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다른 대기업 총수들과 참석할 전망이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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