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결혼매칭 왜 쓰냐고요? "연 끊기 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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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결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1쌍 이상이 결혼 상대를 매칭시켜주는 온라인 서비스 등을 통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조사 결과 최근 결혼 부부 13.6%가 매칭 앱(온라인에서 새로운 만남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등 인터넷을 통해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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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이상형 찾고 이별 후 관계 정리 수월
"합리적 커뮤니케이션·위험 회피성향" 반영
최근 일본에서 결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1쌍 이상이 결혼 상대를 매칭시켜주는 온라인 서비스 등을 통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합리성과 위험 회피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조사 결과 최근 결혼 부부 13.6%가 매칭 앱(온라인에서 새로운 만남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등 인터넷을 통해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에서 결혼 상대를 찾는 미혼남녀가 급증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결혼하고 싶어도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태"라며 "매칭 앱이 이 같은 젊은이들의 요구를 포착한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매칭 앱을 통해 결혼에 성공한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도쿄 거주 회사원 진흙 료토(28)는 지난해 매칭앱 '페어스'에서 마스미(30)와 만난 지 5개월 만에 결혼했다. 이토의 이상형은 키가 크고 대화가 잘 통하며, 연 수입이 400만엔(약 3815만원) 이상 되는 여성이었다.
또, 마스미의 이상형은 '해외 지향적인 사람'이었다. 이토는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고, 두 사람은 서로의 배우자 이상형에 부합해 결혼이 빠르게 진행됐다. 이토는 "(이상형의 배우자를) 만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앱을 사용하면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리쿠르트 브라이덜 종합연구소' 오치아이 아유미 소장은 "젊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합리성"이라며 "매칭 앱, 결혼정보업체 등 결혼 활동(婚活·콘카츠) 서비스는 '결혼'이라는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의 '만남 방법 차이에 의한 영향성 조사'(2017)에 따르면 교제 시작부터 결혼까지 가장 기간이 짧은 부부는 콘카츠 서비스 이용자로 평균 19.8개월이었다. 그 밖에 직장 내 만남 36.1개월, 소개팅 포함 지인 소개는 48.6개월이었다.
특히 매칭 앱은 이별 후 관계 정리가 수월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직장, 거주지 등에서 배우자를 찾았지만 요즘 세대는 같은 커뮤니티 내에서 이별하는 경우 발생하는 불편한 상황을 감당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치아이 소장은 매칭 앱에서 만난 사람은 "맞지 않으면 '안녕'이라고 말하면 그만"이라며 "매칭 앱은 합리성과 위험회피를 겸비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콘카츠 사상사 서론'·'온라인 콘카츠 플랫폼 현대사' 등을 집필한 사토 신 도쿄 도립 법학과 준교수는 지나친 콘카츠 서비스 의존에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본래 콘카츠는 일전에 알지 못한 누군가와 만남을 전제로 하므로 '가구 연봉', '자녀 인원수', '외모' 등 여러 조건을 달아 사람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실제 개인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근 미래에) 병에 걸릴 수도, 일을 그만둘 수도,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자신의 조건과 상대가 바라는 조건, 그리고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래상을 제시해야만 한다는 것이 콘카츠에 피로를 느끼게 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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