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거래 한파...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또 추락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넷째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2로 지난주 71.0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3.1로 지난주 64.0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주에 세웠던 최저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매매수급지수의 기준선은 100으로 이보다 낮으면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적은 것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99.6을 기록한 이후로 1년 넘게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서울 지역별로 살펴보면 은평·마포·서대문 등이 포함된 서북권 지수가 지난주 58.0에서 이번주 56.3으로 하락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양천·동작·강서 등이 속한 서남권 지수는 지난주 61.3에서 이번주 60.1로 하락했고 용산·종로·중구 등 도심권 지수는 지난주 64.6에서 이번주 62.4로 2.2포인트 떨어지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강남·서초·송파 등이 있는 동남권은 지난주에 소폭 올랐으나 이번주는 66.3에서 65.1로 하락했다. 노원·도봉·강북 등의 동북권 지수만 62.2에서 62.3으로 미미하게 상승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한해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가 오늘 기준 1만 1525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고금리, 고물가,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전세 시장도 고금리 여파로 이사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71.0에서 이번 주 70.0으로, 서울은 61.8에서 60.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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