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복귀냐 방출이냐...지역 매체 "내년 LA에서 뛸 것 같아"
재판을 통해 징계에서 벗어난 트레버 바우어(31)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바우어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지난해 6월 말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재판이 이어졌고,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해 7월 3일 바우어에게 유급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2021년에는 연봉이라도 나왔지만, 2022년에는 연봉조차 받지 못하게 됐다. 재판은 여성과 합의하고 저지른 행동이라는 이유로로 불기소됐지만, 사무국이 폭력을 휘둘렀던 것을 근거로 4월 30일 사상 초유의 324경기 무급 출장 정지를 내렸기 때문이다.
바우어는 징계에 항소했다. 결국 지난 23일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인정한 법적 중재를 통해 징계를 194경기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 풀 시즌 162경기가 징계에서 차감됐고, 52경기가 남았다. 다만 미국 ESPN에 따르면 이 역시 2021년 유급 징계에서 차감된다. 따라서 올 시즌에는 연봉에서만 52경기 분이 차감될 뿐이고 마운드 자체는 개막전부터 설 수 있다.
문제는 팀이 그를 마운드에 설 수 있느냐다. 올해까지 계약이 남아있는 현 소속팀 LA 다저스는 아직 그의 40인 로스터 등록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았다. 사무국이 정한 기한은 이듬해 1월 7일이다.
상식적으로는 그를 기용하는 게 당연하다. 바우어는 다저스와 계약 직전인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저스와 계약한 2021년에도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마침 다저스는 에이스가 필요했다. 스토브리그 동안 저스틴 벌랜더 영입을 시도했지만 뉴욕 메츠와 돈 싸움에서 패했다. 올 시즌 활약했던 타일러 앤더슨(LA 에인절스)과 앤드류 히니(텍사스 레인저스)도 FA로 이적했다. 노아 신더가드를 영입했지만 전성기가 지났다. 선발진의 무게감에서 다른 우승 후보들보다 크게 떨어진다.
사치세 기준을 넘지 않고 싶어하던 상황에서 바우어는 괜찮은 선택지다. 징계분을 제외하면 약 2200만 달러를 지급하는데, 당장은 사치세 기준에 도달하지 않는다. 시즌 중 팀 연봉을 덜어내야 하는 점을 고려해도 최상의 선택지다.
그러나 불기소됐더라도 폭력 사건인 점이 현지 기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USA투데이 스포츠의 밥 나이팅게일은 "다저스가 바우어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저스가 바우어를 방출할 경우 연봉은 고스란히 지불하게 되고, 경쟁팀에서 출전하는 그와 상대해야할 수도 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도 "바우어가 방출될 것 같다. 다저스 선수단이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다른 시각도 있다. LA 타임스의 빌 샤킨은 30일 다저스네이션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우어가 내년 시즌 LA에서 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샤킨은 "구단이 바우어가 복귀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해뒀다면, 바로 움직였을 것이다. 그들은 시간을 들여 가능한 모든 것을 고려하고자 한다"라며 "이 시점 구단은 그를 방출하지 않았다. 난 다저스가 그들이 고려하는 모든 점을 살펴보기 위해 기한까지 시간을 다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단순 방출이 아닌 트레이드 혹은 기용을 고려한다는 의미다.
한편 다저스네이션은 샤킨의 코멘트와 함께 "약 15000명의 팬들에게 바우어를 어떻게 하길 원하는지 물었다. 약 66.8%는 바우어가 내년 LA에서 뛰길 원했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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