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구 신한은행장, 온라인 이체수수료 면제 ‘깜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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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은 30일 고객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온라인 이체 수수료를 빠른 시기 안에 없애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전임 행장의 고객 중심 경영을 이어받아 이체 수수료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진옥동 전임 행장이 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마무리하지 못 한 이체 수수료 면제를 고객 중심 경영 승계 차원에서 가장 먼저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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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은 30일 고객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온라인 이체 수수료를 빠른 시기 안에 없애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전임 행장의 고객 중심 경영을 이어받아 이체 수수료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은행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본점에서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 이체 수수료를 가장 빠른 시기에 면제하는 방안을 시행하겠다”며 “재무적인 측면에서 내부 반대가 있겠지만 이것은 사회에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모든 은행이 같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 행장은 550조원이 넘어가는 신한은행을 앞으로 이끌어갈 인물이다. 신한 안팎에서는 현장 중심의 ‘영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 SBJ은행 근무 시절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반경 20km 일대가 통제되고 있을 때, 고객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거주하는 고객을 직접 방문한 사례는 현장을 중시하는 그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현장형 인물인 그는 취임과 동시에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리딩뱅크 등 정량적 평가를 통한 1위 은행도 중요하지만 저는 고객 중심 철학에 기반을 둔 일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고객 중심 경영은 신한은행이 일류은행으로 가는 대명제로, 그러한 차원에서 (진옥동 전 행장의) 고객 중심 경영을 어떻게 계승 발전시킬 것인가는 최대 고민이고 내년도 중점 기본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행장은 전임 행장이 추진했던 온라인 이체 수수료 면제를 취임 후 처리할 첫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진옥동 전임 행장이 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마무리하지 못 한 이체 수수료 면제를 고객 중심 경영 승계 차원에서 가장 먼저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 행장은 내년 경기 둔화에 따라 대출 부실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취약차주 보호에 집중하겠다는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내년 가계뿐만이 아니라 기업, 특히 소상공인의 건전성 이슈가 더 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는 이러한 사회적 약자 특히 취약 차주에 대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서 이들이 연착륙할 수 있게끔 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은행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점포 폐쇄와 인력 감축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점포 폐쇄에 대해 “(영업점 통폐합은) 우리가 그걸 하지 않을 수 없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라며 “(통폐합 과정에서)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디지털라운지, KT나 GS편의점 또는 우체국과의 협업 등을 통해 지방이나 외곽지역의 (협업점포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인력축소에 대해서는 “채용시장에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 이들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약자 채용을 위해서는 희망퇴직은 불가피하다”며 “규모 등에 대해서는 내부 구성원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행장은 이날 신한은행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고객 약속도 내놓았다. 그는 “내부통제는 올해 신한은행도 예외 되는 문제는 아니었다”며 “횡령 및 외환 이상 거래 등으로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일이 일어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고는 선진 금융기관으로 가려면 없어야 한다”며 “조직과 인프라를 총투입해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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