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받던 '빗썸 주주회사' 부사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이수민 2022. 12. 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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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로이터=연합


최근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비덴트’ 임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비덴트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주주 회사다.

비덴트 부사장 박모씨는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진다.

숨진 박씨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 3곳의 공시 총괄 책임자였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지난 10월 해당 회사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 수색을 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박씨는 또 비덴트의 최대주주로 알려진 강모씨 남매 밑에서 회계 담당 업무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 남매는 주가조작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벌고 차명으로 설립한 회사에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의혹을 받는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6일 빗썸 관계사 임원 A씨를 증거인멸 및 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압수 수색을 앞두고 투자 관련 자료들을 숨기고 없앤 혐의를 받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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