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어린이 18명, 감기약 먹고 사망… 어떤 성분 문제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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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보건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인도산 감기약 시럽을 복용한 어린이 21명 가운데 1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0월 아프리카 감비아에서도 70여 명의 어린이가 감기약 시럽을 먹고 사망했는데, 같은 제조사 약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는 피해 아동 가정에서 의사 처방 없이 소아 기준을 초과한 용량의 해당 시럽을 아이들에게 먹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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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글리콜은 무색, 무취, 단맛의 합성 액체로 독성 알코올 계열에 속한다. 기침 시럽 용매에 사용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에틸렌글리콜은 독성이 있어 과용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에틸렌글리콜을 30ml 이상 섭취하면 심각한 전신 독성이 일어나고, 100ml 이상 섭취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국산업안정보건공단 자료에 따르면 에틸렌글리콜은 위장관을 통해 매우 빠르게 흡수될 수 있다. 에틸렌글리콜 중독은 의식 저하, 경련 등으로 나타난다. 중추신경계에서 ▲어지러움▲혈압상승 ▲구토 등이 나타난다. 심폐기계에서 ▲호흡곤란 ▲과호흡 ▲잦은 맥박 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중독 정도가 심하면 심혈관질환, 급성신부전이 발생해 사망한다. 드물게 안면마비, 난청, 발음 이상 등 후유증도 생긴다.
일반적으로 에틸렌글리콜 섭취 후 12시간 이내 증상이 시작된다. 노출 2시간 후 에틸렌글리콜의 혈중 농도는 최고치에 이르고, 노출 2~4시간 사이 간과 신장에서 대사가 이뤄진다.
에틸렌글리콜 중독은 혈청 에틸렌글리콜 농도를 직접 측정해 진단한다. 다만 문진이나 검사를 통해 중독이 의심되면 바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치료는 혈액 투석, 에탄올 투여 등으로 시행된다. 혈액 투석은 혈액을 투석기에 통과시켜 걸러 낸 다음 혈액을 다시 체내로 집어넣는 치료다. 2017년 대한응급의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에탄올은 독성 억제 해독제 역할을 한다. 응급 치료로 중독환자에게 40% 농도의 주류(에탄올) 1.8 mL/kg을 투여하는 식이다. 한편, 어린이는 성인보다 약물 중독에 민감해 에틸렌글리콜 중독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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