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은 "안 보낸다" 했지만…다시 떠오른 김하성 트레이드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7)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 트레이드 문의를 받았다"는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트레이드 가능성을 심층 분석했다. 이 매체는 "프렐러 단장은 트레이드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은 다르다"며 "현재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 말린스 우완 투수 파블로 로페스 등 선발 투수 보강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 트레이드설이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이달 초 샌디에이고가 리그 정상급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30)를 영입하면서다. 샌디에이고가 자유계약선수(FA) 보하르츠와 계약기간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약 3536억원)에 장기 계약하면서 김하성의 입지는 좁아졌다.
현지 매체들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2루로 보내고 기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1루수를 맡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 올해 부상과 약물 복용 문제 등으로 자리를 자주 비운 간판 내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수로 보직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야와 외야의 대폭 교통 정리가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프렐러 단장이 최근 "다른 구단이 김하성과 외야수 트렌트 그리셤에 관한 트레이드를 문의했다"고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당시 프렐러 단장은 "그럼에도 우리는 유연하게 전력을 운용할 것이다. 다재다능한 선수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겠다"며 일축했지만, 현지 관계자들은 여전히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디애슬레틱은 이날 김하성과 그리셤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다각도로 짚었다. 이 매체는 "2023시즌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에서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세스 루고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FA로 풀린다"며 "샌디에이고는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투수 영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 선발 투수 로페스 영입을 희망하지만, 최근 마이애미가 수준급 내야수 헤안 세구라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작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이적 가능성이 아직 사라진 건 아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의 2023시즌 연봉은 700만 달러에 그쳐 트레이드 시장에서 매력적"이라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FA 내야수 영입에 실패한 구단이 관심을 둘 만한 카드"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하성의 팀 내 입지도 트레이드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김하성은 코치들과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는 김하성을 '심장박동' 같은 선수라고 칭찬도 했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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