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미래교육 방향 정립할 것”
대입 수능 대비 “공부하는 학교 만들 것”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2023년을 전남 미래교육자치 실현의 원년으로 삼고 공부하는 학교와 전남 미래교육 방향을 확실히 정립하겠습니다.”
민선 4기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30일 아시아경제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전남교육 대전환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 전남교육감은 “취임 후 지난 6개월간 ‘전남교육 대전환’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집중했다”며 “교육 대전환의 방향을 찾기 위해 그동안 전문가를 비롯해, 많은 교육 가족들과 소통하면서 해답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의 기본 사명은 ‘학생에게 미래를 위한 탄탄한 바탕을 채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의 기본도 학생을 잘 가르치며 그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고, 수업역량 향상을 위해 교사의 배움 기회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추진할 역점 교육정책으로 ▲공부하는 학교 ▲전남 미래교육 방향 정립 ▲전남형 교육자치의 선진적 모델 실현 ▲교직원 사기 증진을 제시했다.
그는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습권 보장과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적정규모 학생 수를 유지할 것”이라며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고, ‘전남교육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4차산업 시대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역소멸 위기 대응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지급하고 지역의 장점을 활용한 지역 특성화 교육 모델도 제공하겠다”며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종이 없는 업무 환경과 시스템 구축, 학교 업무도 경감시키고 교권이 존중받을 수 있는 실천적 교육공동체 생활 규정을 보급할 방침”이라고 다짐했다.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전남학생교육수당’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전남교육감은 “학생교육수당으로 1인당 연간 240만원을 인구감소지역인 16개 군에서 초등학생부터 학생교육수당을 도입하고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며 “지급에서 빠진 일부 지역에서 불만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교육청 재정으로는 모든 시·군에 지급하기는 어려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우선 시행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의회와 협의 중이며 정부와도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반드시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임기 내에 실현해 지역소멸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미래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과정과 인프라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김 교육감은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학생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구현할 것”이라며 “AI 튜터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콘텐츠와 전남형 온라인 학습 J-MOOC를 구축하고, 1인 1스마트기기를 보급해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시모집을 대비한 대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김 교육감은 내년부터 도내 5개 시 지역에 대입 지원 전문인력인 대입지원관 등이 상주하는 진로 진학 상담센터를 구축해 진로·진학 상담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전남은 91% 이상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한다. 최근 정시 확대 추세는 전남 학생에게 불리한 실정이나, 제도만 탓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대입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도교육청은 학생 적성과 성적을 고려해 수시·정시 전형별 맞춤 대입 입시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험생들의 대입 진학에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BS와 함께 수능 출제 연수를 통해 300여 명의 모의고사 출제 교사를 양성하겠다”며 “EBS 연계교재와 교과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실전 문항을 제공해 대입 경쟁력을 높여 ‘전남의 아이들은 원하는 대학을 다 갈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통합적 독서·토론·글쓰기 활성화를 위해 아침 독서교실 운영, 학생 작가 책 출간 지원, 섬으로 찾아가는 글쓰기 교실 운영 등 다양한 독서 인문 교육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독서기반 수업 강화를 위한 교원역량 강화 연수 및 지원 자료 개발 등 정책지원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다문화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이주여성을 활용해 이중언어 교육을 확대·강화할 것”이라며 “다문화가정 학생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언어·문화·역사 배우기 프로젝트와 ‘엄마나라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육감은 새해 소망과 계획을 “교육을 통해 전남 아이들의 미래와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남의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해 미래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전남의 미래이고 희망인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열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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