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더 많은 국민에 고정금리 혜택 제공" [신년사]
[한국경제TV 김보미 기자]
최준우 주택금융공사(HF) 사장은 30일 "정책모기지 상품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고정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정책모기지·전세보증·주택연금 등 공사 주요 상품은 국민의 주거 안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각장애인·노년층 등 접근성이 제한적인 금융소외계층과 위기에 처한 취약차주의 권익 향상을 위해 상품의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택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공공데이터 연계를 고도화함으로써 비대면 가입·상담 채널을 주택보증과 주택연금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신년사 전문.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는 계속되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주요국의 고강도 통화긴축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예상치 못했던 대내외적 변수들로 어려움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영여건에도 우리는 서민과 취약계층의 든든한 조력자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먼저, 안심전환대출과 50년 만기 초장기 모기지, 생애최초 모기지 등 정책모기지 신상품을 출시하여, 금리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청년?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과 이자부담을 경감하는데 앞장섰습니다.
특히, 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2,790억 원의 자본금 출자를 완료하였고, 3억 프랑 규모의 스위스프랑 커버드본드를 아시아 최초로 발행하는 등의 유동화증권 발행구조 선진화를 통해, 안심전환대출을 포함한 정책모기지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였습니다.
임차인을 위한 주택보증 사업에서는 전세자금보증 한도를 상향하고, 특례보증 지원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등 시장상황에 맞춘 유연한 제도운영과 금융 사각지대 해소 노력을 통해 연간 최대 공급실적인 약 73조 원을 공급하였습니다.
주택연금 역시 우대형 주택연금의 가입기준을 완화하고, 담보취득방식 전환을 허용하는 한편, 가입 초기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등 상품성과 가입유인을 제고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2007년 주택연금 상품 도입 이래 누적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하였습니다.
한편, 3년 연속 기관 경영실적평가 A등급 획득과 4년 연속 공정채용 우수기관 수상, 디지털정부 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 등 대외적 성과도 있었습니다.
시장금리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는 철저한 시장분석과 리스크 관리,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주어진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냈습니다.
2023년 올해에도 대내외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주요국들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고, 국내도 수출과 투자 부진 그리고 고물가 등으로 성장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기본과 원칙으로 돌아가, 공사의 본래 목적을 되새기고 우리가 가진 핵심역량에 보다 집중해야 합니다.
눈앞의 수치나 단기적 성과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또 지속가능하게 수행하는데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2023년에 우리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업무 효율화를 통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이뤄냅시다.
올해는 특례보금자리론을 포함한 정책모기지 공급과 주택연금 활성화 등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정책적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를 수행할 인력 등의 자원은 매우 한정적인 상황으로, 정부 정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는 업무를 효율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반드시 해야 할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고, 보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업무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봅시다.
또 부서 간 중복된 기능은 최대한 통합하여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조직과 인력을 좀 더 유연하게 운영하여, 일시적으로 업무가 과중되거나 단기적 성과가 필요한 사업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임직원 개개인의 관점에서는,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도전도 지속해 나갑시다.
특히, 자금조달 방식 다변화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개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므로, 국제적 업무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도전적 과제들도 검토해 나갑시다.
둘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합시다.
정책모기지, 전세보증, 주택연금 등 공사의 주요 상품은 국민의 주거안정과 행복에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단순히 금융의 범주를 넘어 사회적 책임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국민이 고정금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시각장애인, 노년층 등 접근성이 제한적인 금융소외계층과 위기에 처한 취약차주의 권익 향상을 위해 상품의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세심하게 관리해 나갑시다.
주택보증과 주택연금 상품에도 변화된 주택시장과 수요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여, 관련 요건을 현실화하고 이용 편의를 위한 개선 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갑시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택금융 서비스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지난 해 공사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공공데이터 연계를 고도화함으로써 고객의 서류 제출 부담을 크게 줄이고, 불편사항이 즉시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정교화 합시다.
비대면 가입 및 상담 채널을 주택보증과 주택연금 분야로 확대하되, 취약계층과 고령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안내 그리고 홍보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합시다.
고객과의 소통채널도 다양화하여,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컨텐츠를 발굴하고, 좀 더 쉬운 용어와 표현을 사용해야겠습니다.
또 IT위기 대응능력을 제고하여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날로 복잡하고 교묘해지는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해 피싱 경보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공사 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갑시다.
멈춤이 없는 대국민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리스크 지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개선해나가는 동시에, 예측 수준을 정교화하여 선제적 대비태세를 갖추어 나갑시다.
셋째, 소통하고 화합하는 HF인이 됩시다.
저는 사장으로 취임 이후 소통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으며, 여러분과 활발한 소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소통은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대화’와 다릅니다. 활발한 소통을 위해서는 팀 간, 부서 간 칸막이를 낮추고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여야하며, 수직적 소통과 수평적 소통이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직원 간 일견 사소해 보이는 의견이나 제안이라도 꼼꼼히 검토하고 사려 깊은 피드백이 필요할 것입니다.
소통을 통해 우리는 상대방을 잘 이해할 수 있으며, 때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통찰을 얻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주어진 역할과 목표를 더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 임직원은 공사의 비전과 사명을 늘 염두에 두고, 하나라는 마음가짐으로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청렴한 일터를 만듭시다.
청렴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는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이룰 수 있는 과제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부정한 청탁이나 금품 수수 등 청렴을 해치는 행위나, 내부적으로도 지위와 관계의 우월함을 이용한 갑질, 괴롭힘, 부당한 업무지시, 성희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올 한 해 임직원의 마음속에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차이와 다름에도 ‘O.K’ 할 수 있는 관용이 깊이 새겨지길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입니다. 올해 대내외 위험요소는 산재해 있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산적해 있습니다.
위험을 피하기보다,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고 돌파하는 의지와 열정이 우리 공사를 앞으로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
삶이 어렵고 지칠수록, 국민들은 집을 통해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을 얻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이 우리 국민을 보다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빠른 길 보다 옳은 길을, 당장의 이익보다 우리의 큰 비전을 향해 우직한 발걸음을 옮겨 나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