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방음터널 55곳 전수조사…안전조치 대폭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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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가가 관리하는 방음터널 55곳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30일 오전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정부과천청사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 대책회의'를 열고 "국가에서 관리 중인 방음터널 55개를 비롯해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방음터널까지 전수조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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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29일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가가 관리하는 방음터널 55곳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30일 오전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정부과천청사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 대책회의’를 열고 "국가에서 관리 중인 방음터널 55개를 비롯해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방음터널까지 전수조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2016년에 이미 전문연구기관에서 화재 취약성 때문에 아크릴 소재를 교체 또는 배제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채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년과 2021년에도 인명사고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뿐 유사한 화재가 이미 있었고, 지난해 말 감사원이 이에 대한 지적사항을 제기해 국토교통부도 전문기관에 용역을 발주해 7월부터 진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하지만 2016년부터 올해까지의 진행 상황을 보면 비용이나 채광, 경관 등의 이유로 안전을 도외시하고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 미뤄온 정부의 업무 태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현재 공사 중이거나 아직 공사에 착수하지 않은 경우, 화재에 취약한 소재를 쓰고 있는 방음 터널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화재에 튼튼한 소재와 구조로 시공 방법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 만들어져 있는 방음 터널에 대해서는 전면 교체하거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경우 부분적으로 내화성 도료나 보드, 상부 개폐 등 화재에 대한 대피와 구조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안전 조치를 대폭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인 방음터널에 대해서는 공사를 전면 중단해 시공 방법을 바꾸고, 기존에 이미 만들어진 방음터널에 대해서도 가능한 경우 전면 교체를 추진하기로했다.
원 장관은 “안전 최우선의 원칙 아래에 그동안 미비했던 기준을 철저히 마련하고, 전국의 화재위험시설에 적용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모든 계획을 앞당겨 실행하겠다”며 최종 확정안은 수사와 감식, 전문가의 의견 등을 받아들여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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