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중국발 미세먼지의 습격…새해 서울서 뿌연 해돋이 볼 수도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과 국내 대기정체 등으로 인해 서울 등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다음 달 1일 아침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일부 지역에서는 새해 해돋이를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30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43㎍(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나쁨(36~75㎍/㎥)’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51㎍/㎥, 37㎍/㎥를 기록하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 50㎍/㎥ 초과할 듯…뿌연 해돋이 보나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 아침까지도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하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하늘이 대체로 맑아 전국 대부분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지만, 서울 등 도심에서 해돋이를 보는 경우 미세먼지와 안개가 뒤섞이면서 시야를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
윤종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총괄예보관은 “한반도 주변에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대기 정체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후부터 서풍을 타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나쁨’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요일 오전까지 미세먼지 농도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1일 오후에 북서풍이 불면서 차츰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길었던 한파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31일 -5도, 1일 -3도를 기록하겠고, 한낮에는 영상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륙 일부 지역은 31일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강한 추위가 느껴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 내륙과 강원,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매우 춥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으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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