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 도발’ 공방…與 “제 얼굴에 침 뱉기” VS 野 “안보 무능”

구승은 2022. 12. 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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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지난 26일 발생한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정부는 모든 한·미 연합훈련을 취소해서 한미 동맹을 훼손했고 9·19 군사합의로 오히려 우리 군의 손발을 묶는 국방 자해를 했다"며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실패도 궁극적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이런 자해적 국방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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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여야는 지난 26일 발생한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리 군의 대응 실태를 두고 연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혹은 그 이전 기간 자기들이 집권했을 동안의 대북 대비 태세를 생각하면 어떻게 저렇게 표변할 수 있나 생각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정부는 모든 한·미 연합훈련을 취소해서 한미 동맹을 훼손했고 9·19 군사합의로 오히려 우리 군의 손발을 묶는 국방 자해를 했다”며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실패도 궁극적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이런 자해적 국방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문재인 정권의 심각한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꼬투리를 잡아서 윤석열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북한의 남남갈등 유발 전략에 그대로 넘어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 서울 상공에 7시간이나 북한 무인기에 의해 유린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사과는커녕 적반하장격으로 전임 정부 탓만 또 늘어놓고 있다”며 “평화가 위협받고 있지만 안보 무능정권, 남 탓 정권은 전쟁 불사를 외치는 철부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선 “더 기막힌 일은 대통령의 입에서 확전, 전쟁 등 위험천만한 말 폭탄이 쏟아지는 것”이라며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국군 통수권자로서 최소한도 책임감도 느끼지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다고 해서 안보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 안보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자고 위기를 부추기면 안 된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언행을 삼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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