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우스, 펠레’ 황제의 족적…통산 1200골·월드컵 3회 우승

송경모 2022. 12. 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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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한국시간) 향년 82세로 영면에 든 펠레는 생전 경기장 안과 밖에서 모두 '축구 황제' 칭호에 걸맞은 모습을 보였다.

22년간 그라운드를 지배하면서 숱한 기록을 남겼고 은퇴 이후엔 축구계 대표 원로로 남았다.

펠레의 선수 시절 업적을 거론할 때 흔히 첫손에 꼽히는 기록은 월드컵 우승 횟수다.

생애 두 번째이자 마지막 소속 팀이었던 뉴욕 코스모스에서 1977년 은퇴 시즌을 보낸 펠레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축구 해설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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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한국시간) 향년 82세로 숨을 거둔 전 축구선수 펠레가 살아생전인 2013년 4월 5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미국에이즈연구재단 행사장에서 축구공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0일(한국시간) 향년 82세로 영면에 든 펠레는 생전 경기장 안과 밖에서 모두 ‘축구 황제’ 칭호에 걸맞은 모습을 보였다. 22년간 그라운드를 지배하면서 숱한 기록을 남겼고 은퇴 이후엔 축구계 대표 원로로 남았다.

펠레의 선수 시절 업적을 거론할 때 흔히 첫손에 꼽히는 기록은 월드컵 우승 횟수다. 그가 출전한 네 차례의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세 번 우승했다. 특히 1958년과 1970년 대회에서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1958년엔 만 17세의 나이로 4경기 6골 2어시스트를 거두며 충격적인 월드컵 데뷔를 신고했다. 12년 뒤 1970년 대회에서도 4골 6어시스트로 브라질 대표팀을 진두지휘했다. 그의 전에도, 후에도 월드컵에서 세 번 우승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클럽에서도 그의 경력은 화려했다.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1부리그 산투스 FC에서 20년 가까이 뛰며 팀에 6차례 리그 우승을 안겼다. 단일 시즌에 100골을 넘게 기록한 적도 두 차례나 있었다. 1959년 기록한 127골은 한 선수가 1년 동안 넣은 최다 골로 남아 있다.

통산 득점을 두곤 의견이 분분하다. 기록이 체계화되기 전이었던 데다가 어떤 경기까지 포함해 세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브라질 대표팀과 클럽 공식전을 기준으론 757골을 넣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선경기 등에서 나온 기록까지 모두 합칠 시 1200골을 넘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기네스북은 펠레가 통산 1363경기에서 1279골을 넣었다고 인정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보다 두 골 많은 1281골로 본다. 펠레 본인은 생전 1283골이라 주장했다.

생애 두 번째이자 마지막 소속 팀이었던 뉴욕 코스모스에서 1977년 은퇴 시즌을 보낸 펠레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축구 해설가로 활동했다. 국제연합(UN)과 유네스코 친선 대사로도 임명됐다. 정치계에 뛰어들어 스포츠계 반부패 운동에 나섰고 브라질 체육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펠레는 2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히곤 했다. FIFA는 2000년 둘을 20세기 최고의 선수로 공동 선정했다. 펠레는 그보다 1년 앞선 199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실시한 투표에서도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뽑혔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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