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은 안 판다는데...美 매체 "선발 관심 SD, 김하성 트레이드할지도"
이제 스토브리그 시즌2가 열렸다. FA(자유계약선수)를 얻지 못한 팀들이 트레이드로 원하는 선수를 얻을 수 있을까.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에 관한 트레이드 문의를 받았다는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매체는 "프렐러 단장은 트레이드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은 다르다"고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하성을 올 시즌 MLB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 0.251 11홈런으로 타격 서적도 지난해보다 나아졌지만, 무엇보다 수비력이 출중했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고, 성적을 종합 산정한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는 무려 5.1(베이스볼 레퍼런스)을 기록했다. 올스타에 선정됐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그랬던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샌디에이고가 리그 정상급 유격수인 잰더 보가츠(30)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0시즌 동안 활약한 보가츠는 지난 2019년 타율 0.309 33홈런 117타점을 모두 경험해보기도 한 리그 대표 공격형 유격수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그런 보가츠와 계약 기간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약 353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라는 다른 리그 대표 공격형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부정약물 징계로 자리를 비우면서 올 시즌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그러나 보가츠와 타티스 주니어가 동시에 뛰게 될 내년 이후에는 김하성의 입지가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다. 현지 매체들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2루로, 기존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수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타티스 역시 유격수 자리를 보가츠에게 내주고 외야로 돌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프렐러 단장은 지난 21일 다른 구단이 김하성과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에 관한 트레이드를 문의했다고 공개했다. 당시 프렐러 단장은 "트레이드 문의를 받았지만, 우리는 유연하게 전력을 운용할 수 있다. 다재다능한 선수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트레이드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여전히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을 마친 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세스 루고 등 주축 선발 자원이 FA로 풀린다"며 "샌디에이고는 이를 메우기 위해 선발 자원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가 바라보는 후보는 마이애미 파블로 로페스다. 다만 매체는 "최근 마이애미가 수준급 내야수인 진 세구라를 영입해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작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물론 김하성의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2023시즌 연봉은 700만 달러에 그쳐 매력적"이라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미네소타 트윈스 등 주전 유격수가 이적한 팀들을 주요 후보지로 꼽았다. 세 팀은 올 시즌 각각 댄스비 스완슨, 보가츠, 카를로스 코레아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FA 최대어로 시장에 나갔고, 이적을 선택했다. 신체 검사에서 두 차례 문제가 확인된 코레아만 아직 소속팀이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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