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코틀랜드 셀틱, 수원 오현규에 '이적료 27억원' 공식 오퍼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FC가 오현규(21)를 영입을 위해 K리그1 수원 삼성 구단에 공식 제의를 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30일 “셀틱이 오현규를 데려오기 위해 수원에 완전 영입 제의를 했다. 최근 공식 오퍼 레터를 보냈고, 제시한 이적료는 200만 유로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 언론들은 최근 “셀틱이 K리그1 전북 현대 공격수 조규성을 노린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셀틱은 오현규에 관심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셀틱이 수원에 제시한 이적료 200만 유로는 우리 돈으로 26억 9500만원으로 큰 금액이다. 수원 관계자는 “이적 오퍼는 받았다. 구체적인 조건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카타르월드컵에 ‘벤투호 27번째 멤버’로 참가했다. 최종엔트리 26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이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의 상태를 고려해 ‘예비멤버’ 오현규를 동행 시켰다. 오현규는 선배들의 훈련을 적극적으로 돕고 본인도 배웠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귀국길에 오현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오현규는 2001년생이지만 병역을 해결한 예비역 선수다. 2019년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뒤 이듬해 수원과 프로계약을 체결했다. 그해 군팀 김천 상무에 입단해 2시즌을 뛰고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2022시즌 K리그1에 36경기에 나서 팀 내 최다인 13골(3도움)을 터트렸다.
특히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15분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터트렸다.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린 팀을 구했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저돌적인 움직임을 눈여겨 본 벤투 감독이 지난달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 오현규를 뽑아 출전시켰다. A매치 1경기에 불과한 오현규를 월드컵에 예비선수로 데려갔다.
1887년 창단해 135년 역사를 자랑하는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 우승 최다인 52차례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스코티시컵 우승 트로피를 40차례, 스코티시 리그컵을 20차례 들어 올렸다. 1966~6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로피언컵을 제패했고, 2002~03시즌 UEFA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레전드로는 헨릭 라르손, 케니 달글리시 등이 있다. 한국선수 기성용과 차두리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뛰었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셀틱 사령탑은 호주 국가대표를 지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감독을 역임했다. 셀틱에는 현재 일본선수 4명이 뛰고 있다. 후루하시 쿄고가 최전방 공격수, 카타르월드컵에 일본 대표로 출전했던 마에다 다이젠이 윙으로 뛴다. 오현규가 셀틱으로 향한다면 후루하시와 경쟁할 전망이다.
공식 오퍼를 받은 수원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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