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한국야구 순혈주의 깨는 '만능키' 에드먼
지난달 50인 관심 명단에 포함
2021년 NL 2루수 GG 출신
"대표팀에 유연성 생길 수 있어"
일본·대만도 외부 수혈 경쟁 치열
2006년 시작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대회 출전 규정이 엄격하지 않다. 본인뿐 아니라 부모나 조부모 국적의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 국민 정서 등을 두루 고려해 줄곧 순혈주의를 유지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3월 열리는 5회 대회를 앞두고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력 강화를 목표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토미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에드먼의 어머니는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 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월 염경엽 당시 기술위원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선수의 의사를 타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달 대회 조직위원회인 WBSI에 제출한 50인 관심 명단 2루수 부문에 에드먼의 이름을 올렸다. 50인 관심 명단은 예비 엔트리 개념으로 추후 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에드먼의 대회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에드먼은 지난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빅리그 3년 차로 159경기에 출전, 타율 0.262(641타수 168안타) 11홈런 56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타격만큼 진가가 발휘된 건 수비.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2년 연속 150안타, 30도루를 달성,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2루수(614와 3분의 2이닝)와 유격수(622이닝)를 번갈아가며 맡은 탓에 GG 후보 기준(특정 포지션 713이닝)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수비율은 2021년보다 향상한 모습이었다. KBO가 주목하는 것도 에드먼의 다재다능함이다.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이 최적의 내야 조합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에드먼이 2루수를 맡으면 3루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오지환(LG 트윈스) 조합이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 스위치 타자에 주루 센스까지 갖춰 테이블 세터로도 적합하다.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에드먼의 장타력은 김하성이나 오지환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며 "화려하지 않지만, 수비가 탄탄한 스타일이다. 대표팀에 유연성이 생길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전망했다.
WBC 50인 관심 명단에는 에드먼 이외 롭 레프스나이더(31·보스턴 레드삭스)도 포함했다. 레프스나이더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생후 5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의 주 포지션은 외야지만 2루수와 3루수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송재우 위원은 "타격 재능만 보면 레프스나이가 뛰어난데 빅리그에서 쉽게 자리 잡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수비"라고 했다. 수비 중요성이 강조되는 국제대회 특성상 레프스나이더보다 에드먼의 중용 가능성이 더 크다.
이번 WBC에선 아시아 출전 국가들의 외부 수혈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은 에드먼의 팀 동료 라스 눗바의 출전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눗바는 올 시즌 빅리그 14홈런을 때려낸 외야수로 네덜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만은 '대만계 빅리거 외야수'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신시내티 레즈)에게 출전을 권유했지만, 선수 측이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며 거절한 상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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