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와이너리까지 사들이는 대기업…판 커지는 와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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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와인 전문 수입사를 중심으로 전개됐던 국내 와인 시장에 대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프리미엄 와인 수입사 설립부터 대형 전문매장 확대, 해외 와이너리 인수까지 자본력을 앞세워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와인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와이너리 인수는 해당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과 물량 확보 같은 장점도 있지만 와인 양조 등 관련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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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쉐이퍼빈야드’ 인수…기존 사업과 시너지 강화
롯데, 전문 매장 ‘보틀벙커’ 확대…사업 경쟁력↑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과거 와인 전문 수입사를 중심으로 전개됐던 국내 와인 시장에 대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프리미엄 와인 수입사 설립부터 대형 전문매장 확대, 해외 와이너리 인수까지 자본력을 앞세워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와인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법인 한화솔루션USA홀딩스코퍼레이션을 통해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부티크 와이너리 '세븐 스톤즈'를 3400만 달러(약 431억원)에 사들였다.
세븐 스톤즈 와이너리는 총 18만2000여㎡ 부지에 유기농 포도밭 약 1만2000㎡, 와이너리 1393㎡, 레지던스 613㎡ 등으로 구성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부터 리조트 사업 일부를 넘겨받은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은 이번 와이너리 인수를 통해 미국 고급 와인을 소개하고 리조트 사업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에 앞서 와이너리 인수에 나선 건 신세계그룹이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 주도로 지난 2월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나파밸리를 대표하는 컬트 와이너리 중 하나인 ‘쉐이퍼 빈야드’와 관련 부동산을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8월에는 스택스 립 지구의 포도밭을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다.
셰이퍼 빈야드는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50년 이상 된 고급 와이너리로 200만에이커 규모를 자랑하며, ‘힐사이드셀렉트’ 등과 같은 최고급 와인 5종도 생산된다. 와이너리 인수는 해당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과 물량 확보 같은 장점도 있지만 와인 양조 등 관련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세계는 와이너리 인수를 통해 기존 와인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와인 수입(신세계L&B)과 유통(이마트)에 이어 생산에도 나서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와인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는 신세계L&B를 앞세워 와인 사업에 뛰어들었고, 신세계L&B는 자체 주류 전문점인 ‘와인앤모어’ 출점 확대 전략 등이 효과를 보면서 지난해 기준 매출이 2000억원으로 수입사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세계에 이어 한화까지 와이너리 인수에 나선 가운데 국내 와인 사업의 원조 격인 곳은 롯데다. 1977년 출시된 최장수 국산 와인 ‘마주앙’을 생산하며 노하우를 축적한 롯데는 최근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와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와인 전담조직인 ‘프로젝트W팀’을 신설해 작년 12월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의 문을 열었고, 1호점 성공을 토대로 창원, 광주로 매장을 확대했다.
와인 수입 업무를 맡고 있는 롯데칠성은 복수의 해외 와이너리를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앞서 IR 보고서를 통해 와이너리 인수 계획을 밝히며 소주·맥주 등 공장 외에도 와이너리를 추가해 주류 생산과 공급망 관리를 최적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와인 유통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수입·유통사 비노에이치를 설립하고, 대량 수입 가능한 중저가 와인보다는 유기농 프리미엄 와인을 발굴해 국내 시장에 독점 수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와이너리 10곳의 와인 100여종을 들여왔고, 향후 수입 품목을 300여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와인 전문매장 ‘와인웍스’도 지속해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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