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성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 검찰총장 “신성한 의무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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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조재성이 브로커를 통한 병역 면탈 시도를 인정했다.
이 총장은 이날 스포츠 선수를 중심으로 불거진 대규모 병역 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 총장은 병역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양석조 남부지검장에게 수사상황을 보고 받은 뒤 "공평하게 이행돼야 할 병역 의무를 면탈한 병역기피자와 '검은돈'으로 신성한 병역 의무를 오염시킨 브로커,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엄정히 수사하고 법을 집행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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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외 축구계서도 다수 연루
합동수사팀 확대… 체육계 촉각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조재성이 브로커를 통한 병역 면탈 시도를 인정했다. 스포츠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은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조재성은 28일 밤 소셜미디어에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다”라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조재성은 병역 브로커를 통해 지난 2월 재신체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조재성은 구단에 이를 자진신고했고, OK금융그룹은 그를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하고 숙소에서도 퇴소시켰다.
그는 “가족이 큰 사기를 당하며 모아둔 돈을 전부 잃고 대출까지 받게 된 상황에서 입대하면 빚이 불어날 상황이었다”며 “1년만이라도 연기해 빚을 조금이라도 더 갚고 입대하려는 마음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털사이트가 인증하는 국군국방 전문 행정사라는 사람에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으니 1년 입대 연기가 가능한지 물었다”며 “그는 병역 면제도 가능하다며 바로 계약서를 쓰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재성은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 앞으로 연락하지 않겠다 했지만 ‘계약서를 썼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압박을 받았다”며 “그렇게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 죽을 때까지 사죄드리겠다”고 말했다.
조재성은 내달 5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내년 1월 29일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조재성을 제외키로 했다.
배구 외에도 축구계에서도 병역 비리에 연루된 선수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스포츠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소속 선수 중 조사가 예정됐거나 병역 면탈 행위가 있는지 확인해서 결과를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전 구단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스포츠 선수를 중심으로 불거진 대규모 병역 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 총장은 병역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양석조 남부지검장에게 수사상황을 보고 받은 뒤 “공평하게 이행돼야 할 병역 의무를 면탈한 병역기피자와 ‘검은돈’으로 신성한 병역 의무를 오염시킨 브로커,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엄정히 수사하고 법을 집행하라”고 당부했다.
검찰과 병무청은 이달 초 합동수사팀을 꾸려 복수의 프로스포츠 선수와 브로커 등에 대한 의혹을 추적해왔다. 이 총장은 합동수사팀을 확대하고, 병무청과 긴밀히 협력하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대검 과학수사부와 반부패강력부에도 디지털 포렌식과 감정, 법리 검토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도록 했다.
권중혁 임주언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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