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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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자는 벌을 받고 선한 자는 승리한다는 권선징악의 세계관.
오늘 본문의 열왕기서 저자는 고대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라거나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하게 행하여'라며 각각의 왕에 대해 선한 자와 악한 자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후 엘리야가 바알선지자 450명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시는 이야기는 성경을 읽는 우리에게도 통쾌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우리는 악한 자가 벌 받고 선한 자가 승리하는 것이 공의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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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자는 벌을 받고 선한 자는 승리한다는 권선징악의 세계관. 옛날과 변함이 없다고 해도 드라마나 영화, 게임 등의 많은 권선징악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줍니다.
오늘 본문의 열왕기서 저자는 고대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라거나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하게 행하여’라며 각각의 왕에 대해 선한 자와 악한 자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중 악한 왕이라 여겨지는 아합왕의 이야기는 가장 긴 내용을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흥미롭습니다.
아합왕은 바알의 딸 이세벨과 정략결혼으로 동맹을 맺으며 발 빠르고 영리하게 국제적인 상황에 대비합니다. 동맹국이 섬기는 바알신을 종교로 인정하면서까지 권력을 지키려 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으로 하나님만을 섬겨야 했지만 아합왕은 아내 이세벨과 더불어 그 행위는 원칙에 따르지 않고 악한 마음이 있으며 탐욕과 욕망이 가득했습니다.
악한 아합왕에게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 3년간의 가뭄을 보여 주십니다. 그 후 엘리야가 바알선지자 450명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시는 이야기는 성경을 읽는 우리에게도 통쾌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그러나 아합왕과 이세벨은 여전히 패악하여 하나님 앞으로 돌아서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에 주변 나라 아랍국이 쳐들어옵니다. 아합왕은 멸망할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한 선지자를 아합왕에게 보내시고 이 아람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심을 약속하십니다. 여기서 공의의 하나님께서 왜 악한 아합왕을 도와 승리를 주신다고 하셨을까 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우리는 악한 자가 벌 받고 선한 자가 승리하는 것이 공의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권선징악을 이 땅에 행하시는 분이며 결국에는 그렇게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두 망해서 죽을 수밖에 없던 전쟁에서 승리를 약속하시고 아합 왕에게 하신 말씀은 “너는 내가 여호와 인 줄을 알리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행하시는 일의 목적은 모든 세상이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때때로 선하신 선교사님들이 큰 고난을 받으시고 목숨을 바치는 소식을 접할 때 우리 마음은 참 어려워집니다. 악한 자들이 권력을 잡고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의의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지 의문을 품을 때도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성경은 권선징악이 하나님의 목적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악한 자에게도 오래 참으시고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그 선하고 자비하심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죄인인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녀 됨의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아합왕과 더불어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크신 자비하심에 마지막까지 따르지 않았던 악한 자들을 망합니다. 그러나 결국 여호와 하나님을 이 땅의 모든 이들이 알게 되는 것, 그 크신 사랑을 이 땅에 가득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께서 오늘도 행하시는 선하신 은혜이심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용서받은 자로, 은혜받은 자로 우리는 누군가를 나의 잣대로 사과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정나 목사(예배하는교회)
◇예배하는교회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으로, 주님께 예배드리길 소망하는 두세 사람이 모여 예배드리면서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요한복음 4장 24절 말씀을 품고 삶 속에서 예배자로 살아가길 노력하는 신앙공동체입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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