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무원 공채시험 사상 최초로 CBT 도입 추진

2024년 입법고시 2차에 CBT 도입 추진
답안 수기 작성에 따른 수험생 부담 경감
내년 입법고시 1차에서 의견 수렴 예정

국회의사당 전경 ⓒ데일리안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이광재)가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사상 최초로 컴퓨터 활용 답안 작성 방식(CBT) 도입을 추진한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사무처는 2024년 입법고시 2차시험부터 CBT 답안 작성 방식을 도입을 추진한다. 일반적인 공무원 공채시험에 CBT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회사무처는 이로 인해 답안 내용과 무관한 요소가 시험 성적에 영향을 미칠 우려를 근절하는 것은 물론, 그간 답안을 수기로 작성하는데 따른 수험생의 부담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본격 도입에 앞서 국회사무처는 내년 2월 25일 실시 예정인 제39회 입법고시 1차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CBT 도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국회사무처는 △면접시험에 적용하던 인성검사를 오프라인 방식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 △데이터·네트워크·AI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 인재 유치를 위한 입법고시 직류 확대 등의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도 입법고시 1차시험은 2월 25일, 8급 공채 필기시험은 4월 22일, 9급 공채 필기시험은 8월 26일 실시된다.

2018년 이후 5년만에 재개되는 연구관 경력경쟁채용시험은 국회예산정책처 3직위(공공기관평가·행정비용추계·세제분석)와 국회입법조사처 8직위(외교(중국)·외교(유럽)·지방재정·산업정책·해양수자원정책·국토도시정책·정보통신기술디지털산업·여성복지가족청소년)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1월 2일부터 13일까지 원수를 접수받아 2월 서류전형, 3월 필기시험, 5월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은 "일류 국가를 만드는 일류 국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정책을 선도하는 일류 인재가 국회에 유입돼야 한다"며 "변화하는 수험 환경에 따른 채용 시험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우수 인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