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윤곽 드러났다…최고위원 출마 물밑 경쟁도 치열
김정재·박수영·이용·김웅 의원 등 하마평에…
청년최고엔 장예찬 이사장·김용태 전 최고 거론
지도부로 당내 주요 의사결정 참여 등 이점 다수
차기 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과 당대표 출마자들이 속속 결정되면서 최고위원 출마자들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함께 당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인데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도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대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진 만큼 최고위원 출마 자체가 정치적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원내외 인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내년 3월8일로 예정된 전대에서 당대표와 함께 총 5명의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한다. 최고위원은 정당의 최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당직자다.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전대에서 당대표와 따로 최고위원 선거를 열어 4명의 최고위원과 1명의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지난 2021년 열린 제1차 국민의힘 전대에선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조수진 의원을 비롯해 배현진 의원, 김재원 전 의원, 정미경 전 의원 등이 당선된 바 있다.
당 지도부란 명성에 걸맞는 권한이 주어지는 자리인 만큼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최고위원 선거도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한 모양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2024년으로 예정된 총선의 공천에 영향을 일부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권한·화제 측면에서 이점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벌써부터 차기 최고위원 하마평에 오른 원내외 인물도 20명을 넘어서고 있다. 그 중 가장 최고위원 자리에 가깝다고 평가되는 건 현재 원내에서 이른바 친윤(親尹)으로 평가받는 의원들이다. 재선 의원 가운데에서는 김정재(경북 포항시 북구)·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박성중(서울 서초구을)·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초선 그룹에선 박수영(부산 남구갑), 이용(비례대표), 조수진(비례대표), 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태영호(서울 강남구갑) 등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들 친윤 그룹은 차기 전대에서 최고위원 선거 역시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만큼 현 정권 기조와 철학에 발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당내 일각에선 비윤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출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당권 도전에 고심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유 전 의원의 출마가 현실화 될 경우 이를 조력하기 위해 최고위원에 도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건 김웅(서울 송파구갑), 허은아(비례대표) 의원 등이다.
청년층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따로 치러지는 청년최고위원 자리를 둔 경쟁도 치열하다. 만 45세 미만이 출마할 수 있는 청년최고위원 하마평에는 지성호 의원(비례대표)을 비롯해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용태 전 최고위원,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선거가 당원투표 100% 방식으로 바뀌면서 강성 보수 지지층의 표심을 노린 일부 극우 성향 유튜버들의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김세의 대표는 지난달 "국민의힘이 제대로 못 돌아가는 모습은 못 보겠으니 제가 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또 '신의한수'를 운영 중인 신혜식 대표 역시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전대 개최가 가까워질수록 윤곽이 드러날 당권의 흐름과 관련해 최고위원 후보 내에서도 합종연횡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신지역 균형분배를 강조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특성 상 차기 당대표의 출신 지역에 따라 최고위원의 지역이 조정될 수도 있어서다. 아울러 최종 선출된 최고위원 4명 안에 여성이 없을 경우 4위 득표자를 탈락시키고 최다 여성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규정이 있는 만큼 아직 하마평에 오르지 않은 여성 의원 출마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전대 일정이 결정되면서 당대표 출마 선언 뿐 아니라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이라며 "이번 최고위원 자리는 차기 공천권뿐 아니라 이름값을 드높일 수 있단 장점이 있어 정치적 셈법이 빠른 정치인이라면 벌써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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