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부터 인종까지, 전부 거짓말… 美 하원 당선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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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학력·경력과 성소수자 정체성을 내세워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나 혈통을 포함한 이력이 전부 거짓말로 탄로 난 미국 공화당 소속 조지 샌토스(34·사진) 당선자가 결국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허위 경력을 내세운 샌토스 당선자에 대해 미 연방검찰과 뉴욕주 나소카운티 지방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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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대졸·골드만 근무 다 거짓
화려한 학력·경력과 성소수자 정체성을 내세워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나 혈통을 포함한 이력이 전부 거짓말로 탄로 난 미국 공화당 소속 조지 샌토스(34·사진) 당선자가 결국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허위 경력을 내세운 샌토스 당선자에 대해 미 연방검찰과 뉴욕주 나소카운티 지방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소카운티지검은 그가 유세 과정에서 학력과 경력, 심지어 범죄 이력까지 속인 것이 선거법 위반과 형법상 사기 혐의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나소카운티는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우세한 ‘메트로 뉴욕’ 지역으로, 샌토스는 공화당 후보로는 이례적으로 당선됐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자신이 바루크칼리지, 뉴욕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유명 금융기업인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등에서 일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을 동성애자이자 유대인 혈통이라고 주장하며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미 언론 취재 결과 이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전날 그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고등교육기관도 졸업한 적이 없으며 두 회사에서 직접 일한 적이 없다”고 거짓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단지 이력을 장식한 것이었을 뿐”이었다고 변명했다.
유대인 주장에 대해서도 “나는 가톨릭 신자이며 유대인이 아니다”고 했다. ‘공개적 동성애자’ 주장도 2012~2019년 여성과의 결혼 생활이 드러나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자수성가해 부동산 13건을 보유했다”거나 “어머니가 대형 금융기관 여성임원이었다”는 말도 전부 거짓이었다. 빌려 살던 집의 월세를 연체한 적이 있으며 현재 거주하는 곳은 누나 집이었다. 고등교육을 받았다던 어머니의 실제 직업은 가사노동자였다. ‘전과가 없다’는 말 역시 브라질 이민자인 그가 현지에서 수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브롱크스의 명문 사립고를 다녔다는 주장도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다.
남은 의혹은 70만 달러를 선거캠프에 낼 정도로 많은 그의 재산이 어디서 나왔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거짓이 밝혀지면서 그를 지지한 유권자도 등을 돌리고 있다. 민주당은 의원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중대한 윤리 위반에 따른 조사와 징계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공화당 의원도 이에 가담했다. 샌토스는 그럼에도 내년 1월 3일 취임선서를 하고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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