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30점' 김연경 "조금 더 욕심내야"

이형석 2022. 12. 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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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29일 열린 현대건설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현대건설 격파에 앞장섰다.

흥국생명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0, 29-27,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14승 4패)은 승점 42를 기록, 한 경기 적게 치른 현대건설(15승 2패, 승점 42)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앞서 현대건설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0-3, 1-3으로 져 승점 1도 얻지 못했다.

김연경은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1라운드에서는 야스민(25점)과 양효진(17점)을 모두 막지 못했고, 2라운드에서는 양효진(10점)은 잘 막았지만, 야스민에게 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마 3라운드 경기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대도 분명 긴장할 것"이라며 "올해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 1위를 바짝 추격하고 싶다"고 외쳤다.

현대건설은 이날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디스크 시술로 결장했다. 흥국생명은 주포 양효진을 9점으로 잘 방어했다.

흥국생명의 해결사는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팀 내 최다인 30점을 올려 지난 20일 GS칼텍스전에서 기록한 29점을 돌파,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성공률도 51.85%로 높았다.

김연경은 2세트 18-18에서 3연속 퀵오픈 공격 득점을 올렸고 21-18까지 달아나도록 이끌었다. 김연경의 활약 덕에 팽팽한 분위기에 마침표를 찍은 흥국생명은 점수 차를 더욱 벌려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던 3세트에만 10점을 뽑아 팽팽한 승부를 이끌었고, 옐레나가 25-26에서 팀이 올린 4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4세트 15-9에서 득점한 뒤 오른 주먹을 휘저으며 포효했다. 이어 17-10에서 황연주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그는 경기 뒤 "중요한 경기여서 어느 정도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돌입했다. 승점 3을 얻어 기분 좋다"라고 웃었다. 지난 27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이원정과도 손발을 맞췄는데, 그는 "원정이의 투입 여부를 몰랐다. 선수 본인도 당황하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 함께 연습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연히 1등이 목표다. 조금 더 욕심을 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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