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찬 감독 “김연경이 해결하면 팀 분위기 올라와” [V리그]

흥국생명의 권순찬 감독.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김연경이 풀리기 시작하면 경기 분위기가 넘어오는 게 분명히 있다.”

권순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3-25 25-20 29-27 25-17)로 승리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이다.

2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은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42점으로 현대건설과 승점 동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보다 1경기를 더 치러 2위로 2022년을 마감했다.

권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면서 “세터 이원정이 경우 하루 밖에 훈련을 함께하지 못했는데 공격수들이 잘 해결해 주면서 좋은 경험을 쌓은 것도 고무적이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김연경은 이날 시즌 최다인 30점(공격 성공률 51.85%)을 올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권 감독은 “(김)연경이가 공격을 풀어주기 시작하면 다른 선수들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라면서 “오늘도 연경이가 해결을 해주면서 분위기가 올라갔다. 승부처 때마다 김연경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앞선 2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선 양효진을 잘 막았다. 그런데 당시에는 야스민이 정말 잘했다”며 “이번 맞대결에서도 양효진에 대한 대비는 잘 이뤄졌다고 본다. 준비한대로 잘 막아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3798석이 모두 매진됐다. 권 감독은 “솔직히 이전에는 팬들이 많이 올 수가 없어서 연습경기 같은 느낌도 났다. 선수들도 관중들이 많아지면서 즐기는 느낌이 들고 더 재밌어하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언급했다.

권 감독은 1위 탈환에 대해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현대건설보다 한 경기를 더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몇 경기를 더 이겨야 한다. 다른 팀에서 현대건설을 잡아주면 좋겠지만 워낙 강팀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1등을 꼭 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