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브리핑] MBC '자막·화면 조작' 사건…2022 언론계 최대 이슈

황기현 2022. 12. 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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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MBC '자막·화면 조작' 및 YTN 돌발영상 '악의적편집' 등 10대 이슈 선정
KBS 등 보복용 언론인 탄압 불법 판결 및 김어준 하차, 도어스테핑 중단 사태 등도 선정
언총 선정 2022년 언론계 키워드…편파·불공정·폭압·위선·불법·만행·조작·불복
'아시타비(我是他非)', '적반하장(賊反荷杖)', '문과수비(文過遂非)' 사자성어도 소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가 선정한 2022년 대한민국 언론계를 뒤흔든 첫 번째 이슈.ⓒ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가 2022년 대한민국 언론계를 뒤흔든 10대 이슈를 선정했다. 올해 최대 관심을 모았던 언론 이슈는 브레이크 없는 MBC의 '자막 조작'·'화면 조작' 사건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KBS 등 보복용 언론인 탄압 불법 판결 및 YTN 돌발영상 '악의적 편집' 등이 올해의 주요 언론 이슈로 꼽혔다.


언총은 29일 올 한해 '대한민국 언론계 10대 이슈'를 발표하며 가장 주목을 끌었던 언론 이슈로 MBC의 '자막·화면 조작' 사건을 꼽았다. MBC 자막 조작 사건은 MBC가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비속어와 조롱하는 듯한 말이 들린다'는 취지로 자막을 조작해 전파한 사건이다. 또 '바이든'이라는 발음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든'으로 특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언총은 이와 함께 ▲KBS 등 보복용 언론인 탄압…잇따라 불법 판결 ▲슬리퍼 신고 고성…도어스테핑 중단 사태 ▲언론노조 YTN 지부 전임위원장 조합비 4억 꿀꺽 ▲KBS '시사멘터리', 국군을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자로 매도 ▲YTN 돌발영상, 악의적 편집 ▲우리끼리 나눠 먹어요,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법 논란 ▲틈만 나면 편파방송 tbs 김어준 하차 ▲전 정권 낙점 방송·언론계 인사 버티기 장기화 ▲한국을 마비시킨 카카오톡 먹통사태 등을 올해의 10대 언론 이슈로 선정했다.


KBS 등 보복용 언론인 탄압 불법 판결 사건은 양승동 전 사장이 '진실과미래위원회' 운영 규정을 제정하며 구성원의 동의를 받지 않은 내용이다. 올해 10월 대법원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 전 사장의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밖에도 MBC와 YTN, 연합뉴스 등이 유사한 사건으로 구설에 휩싸였다.


MBC는 도어스테핑 중단 사태 당시에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MBC 소속 기자가 도어스테핑 종료 직후 고성을 지르며 소동이 벌어졌고, 도어스테핑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MBC는 이후 이 기자에게 우수상을 수여했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가 선정한 2022년 대한민국 언론계를 뒤흔든 두 번째 이슈.ⓒ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KBS '시사멘터리'가 국군을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자로 매도한 사건도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KBS는 일부 베트남인의 주장을 담는 데 방송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 때문에 월남전 참전 유공자 측 반론권은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송 후 국가보훈처는 KBS를 향해 "월남전 참전유공자 명예를 실추한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YTN은 '돌발영상'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기술 점검을 위한 테스트 영상을 몰래 녹화해 대통령-패널 간 대화가 사전 기획으로 보이게 교차편집한 것이다. YTN 측은 뒤늦게 "대통령실 시청자에게 혼선을 드렸다"며 사과했으나 관계자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여러 차례 편파방송 판정을 받고도 교체되지 않았던 김어준 씨가 6년 3개월 만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 것도 10대 이슈에 포함됐다.


10대 이슈 마지막에는 지난 10월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전국에서 카카오톡 메신저가 '먹통'이 된 사건이 차지했다. 당시 카카오톡 '먹통'이 장기화하며 뉴스나 쇼핑, 교통, 결제 등 주요 플랫폼 서비스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후 국회에서는 이른바 '카카오 먹통 방지법'이 통과됐다.


한편 언총은 올해의 키워드로 편파·불공정·폭압·위선·불법·만행·조작·불복을 골랐다. 또 '아시타비(我是他非)', '적반하장(賊反荷杖)', '문과수비(文過遂非)' 등의 사자성어도 소개했다.


아시타비는 '같은 상황을 두고 자신은 문제 삼지 않고 다른 사람만 비방하는 모습'을 뜻하는 신조어다. 적반하장은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잘한 사람을 나무란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며, 문과수비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합리화하며 잘못된 행동을 계속하는 모습'을 뜻한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가 선정한 2022년 대한민국 언론계를 뒤흔든 여섯 번째 이슈.ⓒ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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