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시즌 최다 30점' 흥국생명, 선두 현대건설 격파…승점 동률

이형석 2022. 12. 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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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펄펄 날며 자신의 예언을 적중했다.

흥국생명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0, 29-27,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14승 4패)은 승점 42를 기록, 한 경기 적게 치른 현대건설(15승 2패, 승점 42)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이 개막 15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자, 흥국생명이 바짝 뒤쫓는 형국이었다. 흥국생명은 앞서 현대건서로가 두 차례 맞대결에서 0-3, 1-3으로 져 승점 1도 얻지 못했다.

김연경은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1라운드에서는 야스민(25점)과 양효진(17점)을 모두 막지 못했고, 2라운드에서는 양효진(10점)은 잘 막았지만, 야스민에게 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마 3라운드 경기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대도 분명 긴장할 것"이라며 "올해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 1위를 바짝 추격하고 싶다"고 외쳤다.

현대건설은 이날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디스크 시술로 결장했다. 흥국생명은 주포 양효진을 9점으로 잘 방어했다.

흥국생명이 거둔 역전승은 '해결사' 김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연경은 이날 30점, 성공률 51.85%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이자,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지난 20일 GS칼텍스전에서 기록한 29점을 돌파했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평소보다 부진했던 터라 김연경의 활약이 더 도드라졌다.

김연경은 2세트 18-18에서 3연속 퀵오픈 공격 득점을 올려 흥국생명이 21-18로 달아나도록 했다. 김연경의 활약 덕에 팽팽한 분위기에 마침표를 찍은 흥국생명은 점수 차를 더욱 벌려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3세트였다. 김연경은 1-1로 맞선 3세트에만 10점을 뽑아 팽팽한 승부를 끌고 갔다. 그동안 부진했던 옐레나는 25-26에서 팀이 올린 4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분위기를 갖고 왔다.

김연경은 4세트 중반 블로킹에 성공한 옐레나에 안기며 기뻐했다. 이어 15-9에서 득점을 올린 뒤 오른 주먹을 휘저으며 포효했다. 이어 17-10에서 황연주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흥국생명 관중석에서는 연신 '사랑해요 김연경'을 외쳤다.

수원=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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