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경기 침체 악재 … 4년 만에 꺾인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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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적으로 가팔랐던 물가상승, 이를 억제하기 위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가 덮치면서 부진한 모습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29일 '2022년 증권시장 결산' 보도자료에서 올해 유가증권시장 흐름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연저점인 2155포인트(9월30일)를 기록 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2483포인트(11월11일)까지 반등했으나, 연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2236포인트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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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 건설업 〉 전기전자 순으로 낙폭 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적으로 가팔랐던 물가상승, 이를 억제하기 위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가 덮치면서 부진한 모습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25% 가까이 급락하면서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는 29일 '2022년 증권시장 결산' 보도자료에서 올해 유가증권시장 흐름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연저점인 2155포인트(9월30일)를 기록 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2483포인트(11월11일)까지 반등했으나, 연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2236포인트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거래 마지막 날 기준으로 비교하면 올해 코스피(2236포인트)는 지난해 폐장일(2977포인트) 대비 24.9% 급락했다. 폐장일 마감 기준 코스피가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도 국내 주식시장의 낙폭은 큰 편에 속했다. 올해 연간 코스피 등락률은 주요 20개국(G20) 및 아시아 주요국 등 총 27개 국가 중 25위에 그쳤다. 지난해(23위)보다 두 계단 하락한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반적 경기 침체 우려로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특히 기술주와 경기순환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종이 -42.1%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이어 건설업(-36.0%), 전기전자(-30.1%) 등 순이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에도 상승세를 기록한 업종은 보험업(+9.7%), 전기가스(+8.4%), 음식료(+0.5%) 등 3개 업종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76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8%(436조원) 쪼그라들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5조4000억원에서 올해 9조원으로 41.6% 감소했고, 거래량도 지난해 10억3000만주에서 올해 5억9000만주로 42.7% 줄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 투자자가 11조원 순매도, 외국인 6조800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는 모두 3년 연속 순매도 흐름을 나타냈다. 개인은 시장 침체에도 올해 16조60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3년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다만 지난해(65조9000억원)보다 순매수 규모는 크게 줄었다.
올해 코스닥 시장도 지난해 말(1033.98포인트) 대비 34.3% 하락한 679.29포인트로 마감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29.3%(131조원) 감소한 315조원을 나타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TF) 등 성장주 관련 업종 하락폭이 컸고, 운송업종(+36.6%)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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