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크라 지대공미사일 S-300, 벨라루스 영토 낙하”

한지혜 2022. 12. 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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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크라군 참모본부 페이스북 캡처


우크라이나의 지대공미사일 S-300이 벨라루스 영토에 떨어졌다고 벨라루스 국영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타 통신은 이날 벨라루스 국방부의 말을 인용해 브레스트 지역 이바나바 지구에 우크라이나발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북서부 국경과 약 25㎞ 떨어져 있다.

국방부는 벨라루스의 방공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을 격추시켰는 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장에는 수사관들이 대응 중으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관련 상황을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벨라루스 방문을 앞두고 일각에선 ‘벨라루스의 참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측은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제1의 동맹국이지만,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특수 군사 작전’에 참여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원한다는 추측은 어리석고 근거 없는 날조”라고 부인했다. 양국은 구 소비에트 연방 국가의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의 핵심 국가이자, 군사·외교는 물론 경제·행정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날 벨라루스 영토에 낙하한 우크라이나의 S-300은 지난 11월 폴란드에 떨어진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폴란드 동부 루블린주 프르제워도우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미사일 2발이 낙하하면서 농부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소행이라면서 “매우 심각한 긴장 고조” 상황이라고 평가했으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군 지대공미사일로 파악됐다며 단순 오발 사고로 잠정 결론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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