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기미없는 게임주, `내년 더 어렵다`
[한국경제TV 신동호 기자]
<앵커>
올 한해 국내 게임사들 정말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수혜산업 중 하나로 언택트 시대에 게임 사용자가 늘면서 게임주들 강세가 지속됐었는데요.
본격적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신작 부재로 게임주들 부진했습니다.
과연 내년엔 반등에 나설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IT바이오부 신동호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일단 올한해 게임주들 주가먼저 살펴보죠.
<기자>
최근 금리 인상과 위믹스 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게임주들 주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가상화폐 이슈 때문에 일부 게임사들 주가가 더 많이 빠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30~60% 하락했습니다.
우선 주요 게임주 종목으로 하는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올해초 1527.83에서 오늘 기준 750.32까지 50% 넘게 하락했습니다.
테마지수 중 하락률 최하위이기도 했습니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요. 표를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이 많이 하락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렇게 까지 게임주가 좋지 않았던 건 매크로 환경도 있지만 기대했던 게임주들 주가 반등의 핵심인 신작의 부재때문이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게임사에게 있어 주가 반등의 가장 큰 모멘텀은 신작이죠.
올해 지스타가 열리기 전까지 게임사들의 신작 기대가 컸습니다. 워낙 주가들이 안좋아 신작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의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었습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당시 지스타에서 가장 관심있는 게임이라고 언급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죠.
하지만 크래프톤의 신작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특히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겁니다. 크래프톤 이외에도 아직 시장에선 기대할 만한 신작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문제는 내년입니다. 내년엔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요.
유명 글로벌 게임사들의 대작이 출시가 되면서 국내 신작 게임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기자>
네, 내년 글로벌 게임사들의 대작이 대거 출시됩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4입니다. 최근 디아블로4 출시가 엔씨소프트의 신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에 주식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또 살펴보면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신작이 나오고요, 소니의 파이널판타지 또한 나옵니다.
두 게임들 모두 과거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후속작이 내년에 나올 예정으로 국내 일부 게임들과 경쟁이 예상됩니다.
특히 지금 소개한 게임들이 콘솔게임인데요.
국내 게임사들 내년 콘솔 게임에 집중하는 만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경기침체 속에서 외부활동보단 집에서 즐기는 홈 엔터테인먼트가 성장하는 만큼 게임주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요
워낙 변수가 많은 만큼 결국 신작의 흥행 여부에 따라서 내년 게임주의 주가반등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년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 하셨는데, 그래도 긍정적인 이슈를 찾아보도록 하죠.
내년 게임업계 기대해볼만한 이슈 뭐가 있을까요?
사실 오늘 안좋은 시장 속에서도 게임주들 유독 돋보였습니다. 중국 판호 때문이었죠
<기자>
네 모처럼만에 게임주들 강한 상승이 나왔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의 외자 판호 발급 재개때문인데요.
어제였죠.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한국 게임 포함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외자 판호)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자 판호를 받은 우리나라 게임은 넥슨과 넷마블의 게임 등 7개입니다.
사실 그간 한국게임은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정부로부터 배척을 받았습니다.
증권가에선 중국의 게임 규제 완화 기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특이한 부분이 사행성이나 폭력성, 선정성에 보수적이던 중국 당국이 확률형 BM이 강한 한국형 모바일 MMORPG까지 외자판호를 발급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외자판호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드코어 MMORPG(리니지 시리즈, 미르 시리즈)도 외자판호를 발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오른 종목들을 보면 중국쪽에서 게임사업을 활발히 하거나 진행예정인 종목들 중심인데요. 수혜가 이쪽에 한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앵커>
그래도 게임업계에 긍정적인 이슈일 것 같습니다. 여기에 내년도 게임업계 트렌드를 보면 콘솔게임인데 이에 조금 기대를 걸 수 잇을까요?
<기자>
올 한해 국내 게임사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네오위즈의 콘솔게임 P의 거짓일겁니다.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죠. 독일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 3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 열린 지스타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곳이었는데요. 올해 출시를 앞두고 기대되는 신작 중 하나입니다.
콘솔게임이 내년에 가장 큰 키워드입니다. .
콘솔게임의 주류가 북미와 유럽 시장인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으로 이쪽 시장의 진출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P의 거짓을 필두로 주요 게임사들 콘솔게임을 출시하는데요
넷마블의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을 콘솔 버전으로도 내놓을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엔씨소프트의 TL,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있습니다.
물론 콘솔게임이 국내 게임업계의 내년도 큰 이슈이긴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내년 글로벌 게임사들의 신작 또한 콘솔로 나오는 것이 많은 만큼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최근 몇몇 게임주 중심으로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들어오지만 중요한 건 국내 게임사들이 영상 공개 등으로 신작 기대감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네 신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신동호 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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