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이승기, 20억 기부 이유·근황 공개 “다시 찾은 돈 의미 있는 곳에” [전문]

김다은 2022. 12. 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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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기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기부 약속을 지켰다.

이승기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근황 사진 두 장과 함께 서울대어린이병원에 20억원을 기부한 이유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 직접 현장을 찾아 내 눈으로 열악한 현실을 살폈다. 그리고 서울대어린이병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병실에 어린이 7명, 보호자까지 최대 14명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잊히지 않았다. 좀 전에 20억 원을 기부하고 돌아오는 길”이라며 “새해에도 기부는 이어질 것이다. 다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더 의미 있는 곳에 쓰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마무리 잘하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승기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이승기는 이날 오전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찾아 20억원을 기부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측에 따르면 이승기는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아픈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다고 했고, 나아가 병원 운영의 현실적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진료환경 개선 기금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후원금은 입원 중인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노후화된 설비를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또 후원인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개선된 병동 일부는 ‘이승기 병동’으로 명명을 검토한다.

이승기는 최근 음원 미정산과 관련해 소속사였던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 16일 그는 후크와의 음원 수익료 정산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며 후크로부터 받은 음원 정산금 50억원가량을 전액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지금까지 음원 정산받을 돈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냈다. 마이너스 가수라는 말을 들으며 18년을 버텼다. 이런 내가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 이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 생각했다”며 “약속할 수 있는 건,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오늘 입금된 50억 원부터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액 사회에 돌려줄 예정이다. 이는 하루아침의 생각이 아니다. 후크와 싸움을 결심한 순간, 내가 받을 돈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액 쓰고자 결심했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승기 글 전문.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습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 제 눈으로 열악한 현실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어린이병원으로 결정했습니다.

한 병실에 어린이 7명, 보호자까지 최대 14명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좀 전에 20억원을 드리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병원입니다. 환아 및 환아 가족분들께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 나은 환경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일상을 다시 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새해에도 기부는 이어질 겁니다.

다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더 의미 있는 곳에 쓰겠습니다.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요.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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