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차이나 패닉… 伊 도착 中 비행기 절반이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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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출발해 이탈리아에 도착한 항공기 탑승 승객 중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가 폭증하고 있는 중국발 여행객에 대해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거나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오라치오 스킬라치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이탈리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에서 출발했거나 경유해서 들어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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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이 확인 위해 필수”
독일·호주는 “입국 제한 계획 없다”
중국에서 출발해 이탈리아에 도착한 항공기 탑승 승객 중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가 폭증하고 있는 중국발 여행객에 대해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거나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 입국한 베이징, 상하이발 승객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롬바르디아주 보건 당국은 첫 번째 항공편에선 92명 중 35명(38%)이, 두 번째 항공편에선 120명 중 62명(51.7%)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성 반응이 나온 승객은 격리됐다.
오라치오 스킬라치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이탈리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에서 출발했거나 경유해서 들어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변이가 나타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사는 필수적”이라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도 같은 조치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2020년 코로나 확산 초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대규모 감염 사태로 피해를 입어 재확산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여행 규제를 풀자 각국은 중국발 승객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감염 및 사망 통계와 바이러스 유형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실태와 새로운 변이 출현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 달 5일부터 중국 마카오 홍콩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항공기 탑승 48시간 전 발급 받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CDC는 “중국 정부가 적절하고 투명한 역학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영국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에게 규제를 부과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앞으로 7일 동안 중국에서 출발하는 직항 6편이 1700여명을 태우고 영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요구할지 논의하고 있다. 일본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도 중국발 승객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했다.
반면 독일은 중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독일 보건부는 “중국에서 위험한 변이가 나타났다는 단서가 없다”며 “그럴 경우 합당한 입국 제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도 현재로선 방역 규정을 바꿀 계획이 없지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해외 입국자 격리가 폐지되는 다음 달 8일부터 수입 물품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항만에서 실시하던 냉장 유통(콜드체인) 수입 식품과 비냉장 수입 물품에 대한 PCR 검사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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