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찰 의혹' 중식당과 연루설…연예기획사 판타지오 "무관"
국내 연예 기획사 판타지오가 중국 비밀경찰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과 관련 있다는 주장에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식당 실소유자인 중국 국적의 A씨가 운영한 미디어그룹인 HG문화미디어에 소속됐던 B씨가 과거 판타지오에 재직했기 때문에 관련 루머가 불거졌다.
판타지오는 29일 “중국 대표가 운영할 당시 HG문화미디어에 소속된 B씨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던 적이 있으나 현재는 중국 측과 전혀 무관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2008년 나병준 대표가 N.O.A라는 이름으로 설립했으나, 2016년 중국 글로벌 투자집단인 JC그룹에 인수돼 중국 자본으로 운영됐다. 인수된 해에 HG문화미디어 이사였던 B씨가 판타지오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그러다 2020년 JC그룹이 주식과 경영권을 국내 기업 지엔씨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중국계 경영진이 모두 사임했다. B씨 역시 회사를 이미 떠났다.
판타지오 측은 “박해선 대표가 (단독으로) 선임이 되면서 (중국 측) 임원이 다 정리가 돼 인수가 됐다. 현재 아무런 접점이 없다”고 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이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53개국에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의 비밀경찰서를 102곳 이상 운영 중이라고 폭로했다.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 대표는 29일 오후 식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부인했다. 대표는 “비밀경찰서 관련 보도가 있기 전까지 식당은 정상적인 영업장소였다”며 “자제를 부탁드린다. 우리에 대한 이유 없는 압박과 방해를 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한 중국대사관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중식당 대표가 재한 중국교민협회 총회장을 맡으며 대외 활동을 활발히 이어온 데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 돌연 식당 폐업을 결정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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