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권성동 출마 전날 모이는 친윤…尹캠프 송년회에선 “권성동”
국민의힘 내 친윤(親尹)계 모임 ‘국민공감’이 다음 달 5일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송파을)에서 열리는 당원연수 행사에 대거 참석한다.
국민공감 소속 의원은 2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송파을 당원협의회 당원연수 행사에 김기현 의원이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라며 “장제원 의원과 가까운 국민공감 소속 의원이 참석해 '김장(김기현 장제원)연대'를 본격적으로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장 의원과 함께 김정재·박수영·유상범·정희용·이용 의원 등 친윤계 초·재선은 물론, 인수위에서 활동한 의원 다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당원 연수 행사엔 통상 300여명 참석하지만, 이날 행사엔 친윤계가 대거 오면서 참석 인원은 1000여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행사엔 권성동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는 초청되지 않았다. 특히 권 의원은 1월 6일 출마선언을 하는데 하루 전에 친윤계가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심(尹心)이 김기현 의원에게 있다는 점을 알리는 목적이 크다”며 “김·장연대의 향후 전략은 의원들의 대규모 참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대통령 관저에서 기독교 지도자들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관저에서 김 의원과 3시간 동안 단독 만찬을 했었다.
권 의원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29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공식대선조직이었던 ‘국민캠프’의 실무자를 초청해 송년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도운 김경진 전 의원과 이명박 청와대 행정관 출신 김기철 전 공보부단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관계자는 “당초 50여명을 초청한 행사지만 윤석열 정부를 만들어내는 데 공로를 세운 캠프 실무진 400여명이 행사장에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尹캠프 실무자 400여명 모인 행사장에서 “권성동”
권 의원은 행사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정권 교체는 30% 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회 권력 다수는 더불어민주당 수중에 있고, 언론 지형도 변화가 없으며, 시민단체나 민노총 같은 정권 불복 운동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대통령의 지지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고, 개혁 아젠다도 잘 제시해 주고 있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며 “우리가 총선에서 다수당이 돼야 정권 교체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들어 미래 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로 물려주자는 일념으로 (행사장에) 모인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고귀한 목적의식을 잃지 말아달라”며 “항상 윤석열 정부를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 우리는 남이 아니고 하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이 발언이 끝나자 행사 참석자 400여명은 “권성동”을 외쳤고, 권 의원은 “우리는 윤석열을 위해 존재하니까 윤석열을 외치자”고 제안해 참석자들이 함께 “윤석열”을 외치기도 했다.
김효성·윤지원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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