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9%↓’, 4년만에 하락…등락률 27개국 중 2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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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4년만에 뒷걸음질쳤다.
지수가 25% 가까이 빠지면서 등락률이 27개국 중 25위에 그친 가운데 시가총액도 5분의 1이 사라졌다.
올 한해 코스피지수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9월 30일에는 연저점인 2155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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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中·臺보다 큰 낙폭...외인·기관 6조-11조 매도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4년만에 뒷걸음질쳤다. 지수가 25% 가까이 빠지면서 등락률이 27개국 중 25위에 그친 가운데 시가총액도 5분의 1이 사라졌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이날 코스피지수는 2236포인트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말(2977포인트)에 비해 24.9%나 하락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올 한해 코스피지수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9월 30일에는 연저점인 2155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 11월11일 2483포인트까지 반등했지만 연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2400선과 2300선을 모두 내준채 한 해를 마쳤다.
이러한 하락세로 코스피지수는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 7개국 등의 주요 국가들의 주가 지수와 비교하면 등락률이 25위에 그쳤다. 지난해 23위에서 두 계단 더 하락한 것이다.
통화 긴축 가속화 등에 따른 금리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로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던 가운데, ‘기술주’와 ‘경기순환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서비스업(-42.1%)과 건설업(-36.0%)의 하락 폭이 컸던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기전자(-30.1%) 업종의 하락률도 30%를 넘긴 것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총 17개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상승한 업종은 보험업(+9.7%), 전기가스(+8.4%), 음식료(+0.5%) 등 3개 업종으로 모두 한 자릿수 상승률에 그쳤다.
이에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5분의 1이 사라졌다. 올해 말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176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436조원(-19.8%)이나 감소했다.
거래규모도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 축소와 기업공개(IPO)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거래 비중이 줄어들면서 크게 감소했다.
올해 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으로 전년(15조4000억원) 대비 41.6%, 거래량은 5억9000만주로 전년(10억3000만주)에 비해 42.7% 줄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16조6000억원을 순매수하며 3년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8000억원과 11조3000억원을 매도하며 3년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로써 코스피 시가총액 중 외국인 보유 비율은 31.4%로 전년(33.5%) 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IPO 시장도 얼어붙었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9개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전년도(23개사)에 비해 무려 14개사나 감소했고 공모금액 역시 13조5000억원으로 전년(17조2000억원) 대비 21.5%(3조7000억원)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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