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제2경인고속도 화재 사망자 5명, 4대 승용차서 각각 발견"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숨진 5명은 모두 최초 불이 난 차량과 관련 없는 주변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들은 화재 현장 주변을 지나던 차량 4대에서 각각 발견됐다. 구체적으로 승용차 2대에서 각 1명, 또 다른 승용차 1대에서 2명, SUV 차량 1대에서 1명이 발견됐다.
이날 화재는 버스와 트럭 간 교통사고가 난 후 발생하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초기 연기만 소량 피어오르다가 플라스틱 소재의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은 뒤 급속하게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터널에 진입했던 차량 40여 대가 고립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운전자 등 수십여명은 차를 버리고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장비 94대와 인력 219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오후 3시 18분쯤 '초진'(화재가 충분히 진압돼 확대 우려가 없는 상태)에 성공했다. 이어 화재 발생 2시간 20여분만인 오후 4시 12분 불을 모두 껐다.
소방당국은 3차례에 걸친 인명수색을 벌여 사망자 5명을 수습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3차 인명수색까지 마쳤는데, 확인된 사망자는 5명"이라며 "불에 소실된 차량은 45대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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