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중국발 확진자로 국내 확산 가능성”…中입국자 방역강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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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29일 회의를 열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중국 정부의 임시 봉쇄 폐지 등 방역 완화조치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발 코로나19 입국자 증가에 따른 국내 유입 증가 우려와 신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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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29일 회의를 열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중국 정부의 임시 봉쇄 폐지 등 방역 완화조치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발 코로나19 입국자 증가에 따른 국내 유입 증가 우려와 신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자문위원회는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외부 변수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발생 가능성이 있는 여러 위험 요소와 그에 따른 영향을 다각도로 검토해 정부가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문위원회는 이날 전문가 회의를 통해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평가하고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뒤 필요한 방역 대책을 논의해 정부에 전달했다.
중국 '위드 코로나'로 선회하자…중국발 확진자 1%대에서 10%대로 껑충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를 고심하는 이유는 3년간 ‘제로 코로나’를 고수해왔던 중국이 이달 들어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선회하면서다. 중국 베이징 등에선 BF.7 코로나 변이가 퍼지며 감염자가 늘고 있는데, 최근 국내에 입국한 중국발 확진자도 부쩍 늘기 시작했다.
국내에 코로나 환자가 처음 발생한 2020년 1월3일 이후 전체 해외 유입 확진자 중 중국발 확진자 비율은 1%대에 불과했지만, 이달 1~28일 중국발 확진자는 15.1%(278명)로 급증했다. BF.7의 국내 검출률은 12월 3주(18~24일) 3.7%로 전주(4.0%)보다 소폭 줄었지만, 해외유입으로 봤을 때 3.8%에서 5.4%로 되레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1월8일부터 중국에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적용되는 8일 격리가 해제되면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여행객이 늘며 확진자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중국이 빗장은 푸는 내년 1월이면)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출입국이 빈번해질 것으로 보는데, 확진자 증가가 예측된다”며 “이 영향에 대해서는 정부가 다각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추가 방역 조치 내놓을 듯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중국을 ‘타깃(표적) 검역국’으로 지정해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하고 ▲유증상자의 동반자는 증상이 없어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조치를 하는 동시에 ‘전장유전체분석’을 통해 특성 변화가 있을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감시하고 있다.
정부는 자문위원회에서 나온 방역 강화 방안을 토대로 대책을 마련해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중국 관련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한다. 중국발 입국자에 한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 방안이 현재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중국 입국·경유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PCR 검사를 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또 양성자에 대한 변이 검사를 통해 해당 변이의 특성을 규명하고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각국은 이미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는 무조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국은 내달 5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2세 이상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받기로 했다. 인도·대만·이탈리아 등 국가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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