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해졌어" 과르디올라, 과체중 지적했던 필립스 명단 포함 후 농담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앞서 '과체중'이라고 비판했던 칼빈 필립스에 대한 질문을 다시 받자 농담을 던졌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를 가진 맨시티가 리즈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승점 35점이 된 맨시티는 한 경기 더 치른 뉴캐슬유나이티드(승점 33)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필립스는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으나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경기였던 23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16강전 때는 아예 출전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상은 아니다. 과체중인 상태다. 이유는 모르겠다"며 "훈련을 하거나 경기에 나설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명단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과체중" 발언은 파급력이 있었다. 필립스의 친정팀인 리즈 홈팬들은 이날 경기 중 "필립스는 자기 마음대로 먹는다"는 노래를 부르며 필립스를 조롱하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시 한번 필립스의 몸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명단에 복귀한 필립스의 다음 경기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의 몸매는 이제 완벽하다. 정말 섹시하다"고 답하며 웃었다.

농담을 던진 이후 필립스의 현 상황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단순히 몸 상태가 갖춰지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 움직임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합류한 필립스는 카타르 월드컵을 다녀오기 전에도 활약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어깨 부상이 겹치면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그에선 단 1분만을 소화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필립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로드리가 모든 경기를 소화할 순 없다. 어제 훈련에서 필립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곧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