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상공인 "대형마트 주말 의무휴업, 10년 잘 유지... 왜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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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소상공인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 소상공인연합회는 29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논의에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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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소상공인연합회는 29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
ⓒ 조정훈 |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소상공인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 소상공인연합회는 29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논의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3년간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과 매출감소로 큰 고통을 겪어왔다"라며 "겨우 버티고 있는 와중에 덮쳐온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로 소상공인을 더욱 깊은 나락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에 적응하지 못한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과 지원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소상공인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논의하는 건 골목상권의 최소한의 안전망이자 마지노선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연합회는 특히 "대구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마트 휴무가 주변 소상공인 업장에 미치는 과학적 분석이나 구체적 데이터 없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10년 넘게 유지된 제도가 왜 바뀌어야 하는지 이해관계자가 납득할 근거나 자료도 없이 논의되니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구시가 일부 업종에 치우쳐 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했다"라며 "다양한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포함해서 논의가 이뤄져야 진정한 상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구시가 지난 19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협약을 체결하려고 하자 마트노조 조합원들이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을 점거하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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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구시는 지난 19일 대형·중소 유통업체 관계자, 시장, 8개 구·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반발한 마트노동자들은 시청 강당을 점거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기 권한을 넘어 직권남용을 하고 있다"라며 "법 제정 취지를 살리기 위해 현행 의무휴업제도를 더욱 확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노동자의 건강권이 법에 명시돼 있는 만큼 의무휴업과 관련해 우리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후 마트노동자들은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대구시는 이날 강당을 점거한 47명에 대해 건조물 침입, 특수주거침입, 폭행 등의 혐의로 대구 북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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