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3대1 vs 수도권인데 미달…두 '자이' 엇갈린 청약성적 왜
같은 날 청약접수를 실시한 두 아파트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크게 차이 났다. 한 단지는 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다른 단지는 청약접수자가 모집가구수보다 적어 ‘미달’됐다.
지난 27일 청약접수를 받은 부산 수영구 남천자이와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 얘기다. 남천자이 1순위 청약은 57가구 모집에 3065명이 신청했다. 하지만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철산자이는 903가구 모집에 90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 대 1에 미치지 못했다.
남천자이의 흥행 요인으로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와 뛰어난 입지가 꼽힌다.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분양가는 10억4670만~10억8490만원이다. 분양면적 기준 3.3㎡당 3000만원선으로 남천동 아파트값 평균이 3.3㎡당 3361만원(부동산 114시세 기준)임을 고려할 때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남천자이는 입지 등을 따져 볼 때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며 “오션 뷰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철산자이도 서울과 가까운 접근성에 역세권, 안양천변에 자리했다는 점에서 입지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문제는 가격이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10억4900만원인데, 인근 철산래미안자이(2009년 건축) 84㎡가 지난 10월 9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주변 아파트 시세를 고려할 때 분양가가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남천자이는 입지 등을 따져 볼 때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며 “오션 뷰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최근 서울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청약에 실패했지만, 길동 ‘강동 헤리티지자이’는 준수한 편”이라며 “집값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청약희망자들이 분양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헤리티지자이 59㎡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7억7500만원으로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같은 면적형(10억4000만~10억6250만원)보다 3억원 낮았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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