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는 듯이…중국發 한국행 항공편 예약 하루새 400% 급증

홍주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1@mk.co.kr) 2022. 12. 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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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연합)
중국 정부가 다음달 국경 빗장을 풀기로 하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12월7일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내년 1월8일부터는 국경을 본격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발표에 따르면 내년 1월8일부터 해외발 중국 입국자는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 검사 음성 결과만 있으면 입국이 가능해진다. 지정된 호텔 등 별도의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일정 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된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 규정상 중국 입국자는 5일 시설 격리, 3일 자가 격리 등 8일간 격리를 해야 했다.

귀국길이 간소해지자 해외로 나갈려는 중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국경 개방 소식이 들리자마자 한국행 항공편 예약과 검색량이 폭증했다. 한국에도 중국인 관광객 급증이 예상되면서 관련업계의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트립닷컴은 정책 발표 직후인 12월27일 오전 기준 본토에서 출발하는 외국행 항공편 예약이 전일 대비 254% 급증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행이 600%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한국, 홍콩, 일본, 태국이 역시 400% 증가했다.중국은 다음 달 춘제(설)를 앞두고 있다.

여행사인 씨트립에 따르면 12월27일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국행 항공편 검색량은 전날에 비해 비해 158% 증가했다. 가장 많이 검색한 한국행 항공편은 서울, 제주, 부산 순으로 177%, 165%, 46% 늘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 5년 동안 연간 평균 약 2500억달러를 소비한 세계 최대의 관광 수입원이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인 해외 관광객은 1억5500만명에 달한다. 관광 큰손 ‘유커’의 귀환 임박 소식에 세계 증시에선 여행·뷰티·카지노 등 관련 업종이 들썩이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급증하는 추세인 데다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을 막으려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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