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코로나 확진자 급증…감염 공포에 '대형 비닐' 쓴 채 장 보는 커플

ⓒ트위터 갈무리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 커플이 몸 전체를 가리는 대형 비닐우산을 쓰고 시장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중국 인민일보는 한 커플의 영상을 공유하고 "중국인 커플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갔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두 남녀가 비닐로 개조된 우산 안에서 함께 장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우산 위에 비닐을 덮어씌워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릴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타인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기 위해 이런 우산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은 시장 상인과 돈을 주고받을 때 발밑에 있는 비닐을 일일이 들어 올렸다. 이들에게 물건을 파는 상인들은 돈을 건네기 위해 허리를 낮게 숙여야 했다.

우산을 들고 있던 남성은 이동하는 동안 비닐이 바닥에 끌리지 않게 우산을 높이 들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 수 8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4일 한 남성이 새부리 마스크를 쓰고 식사를 하는 영상이 트위터에 공개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남성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에 식사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한편 복수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3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들어 중국 전체 인구의 17.56%(약 2억48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방역당국은 지난 25일부터 매일 해오던 신규 감염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