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 기자들이 선정한 2022년 최고의 게임
코로나 사태는 잠잠해졌지만, 각종 이슈로 점철됐던 2022년 임인년이 지나고 2023년 계묘년이 다가오고 있다.
2022년은 오랜 시련 끝에 많은 즐거움을 준 한해였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기됐던 대작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 오랜만에 즐길 만한 게임이 다수 등장했고, 각종 대형 게임 이벤트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등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렇다면 굵직한 대형 게임이 상당수 등장한 2022년 게임시장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게임을 눈으로 보고 직접 느낀 게임동아 기자들이 꼽은 최고의 게임은 무엇일까?
2021년이 단 2일밖에 남지 않은 오늘. 이용자 평가, 게임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기자가 아닌 한 명의 게임 이용자의 입장에서 사심을 가득 담은 올해 최고의 게임을 하나씩 선정해보았다.
정동범 기자의 Pick-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게임동아의 개파조사, 게임동아의 실마릴리온, 게임동아의 지지 않는 태양, 게임동아의 Deus ex machina(데우스 엑스 막키나)로 추앙받는 철혈군주 정동범 편집국장은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을 꼽았다.
두 아이의 육아로 변변한 게임 장비를 둘 수가 없어 회사 이외에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길 수밖에 없었다는 정 편집국장은 ‘던파 모바일’의 선정 이유로 넥슨의 대표 IP 던파를 모바일로 완벽하게 이식한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게임의 완성도와 매출 모든 부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야만 했던 던파 IP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음에도 수준급의 퀄리티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에 성공했다는 것도 ‘던파 모바일’에 높은 점수를 준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남규 기자의 Pick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이제는 검은 머리보다 흰머리가 더 늘어나 새하얀 서리가 내린 듯한 헤어 스타일로 신선에 가까운 외형을 갖추어가고 있는 게임동아의 ‘기사 깎는 노인’ 김남규 팀장은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를 꼽았다.
김남규 기자는 ‘갓오브워: 라그나로크’,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 등 매력적인 게임이 많았지만, ‘우마무스메’는 과거 프린세스메이커를 떠올리게 만드는 획기적인 게임성으로 미소녀 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비록 판교에 말을 달리게 하는 초유의 이용자 시위 사태가 발생할 만큼 운영 문제가 일어난 것이 옥의 티이긴 하나, 늦게나마 정신을 차렸고, 그 덕분에 게임 업계인 모두에게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기도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점점 더 말라가는 몸을 힘겹게 일으킨 김남규 팀장은 “제발 나한테 스타오션 같은 이상한 게임 리뷰 좀 떠넘기지 말라”고 말하며, 내년에는 제발 괜찮은 게임 좀 많이 해보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조학동 기자의 Pick - '승리의 여신: 니케’
평균 신장 183cm, 체중 90kg 이상을 달성 중인 게임동아 조기자 삼인방 중 돌격대장을 맡은 조학동 팀장은 레벨인피니트의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를 최고의 게임으로 뽑아 본 기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버추어파이터에서도 남캐만 고르시던 분이 갑자기?”라는 질문에 급하게 설명에 들어간 조학동 팀장은 ‘니케’는 유례없이 국내와 해외 시장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게임이었다고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한 이유를 꼽았다.
해외 미소녀 게임들을 초토화시킬 만큼 디자인 퀄리티가 끝내줬고, 여러 미소녀 게임들이 퀄리티 상향을 위해 출시일을 대거 연기할 만큼 '한국형 미소녀 게임'의 클래스를 보여준 것 같아서 근래 느낄 수 없는 뿌듯함을 느꼈다는 것이 조학동 팀장의 설명이다.
다만 과금이나 운영 등 몇 가지 불만이 불거지고 있긴 하지만, 사실 퍼블리셔인 텐센트 산하의 레벨 인피니트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조금씩 빠르게 수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조광민 기자의 Pick - '엘든링'
평균 신장 183cm, 체중 90kg 이상을 달성 중인 게임동아 조기자 삼인방 중 올해도 유일한 싱글로 남은 조광민 기자는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엘든링’을 꼽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게임을 할 때마다 저주에 가까운 말을 내뱉던 조광민 기자는 ‘엘든링’ 네트워크 테스트에 참여했을 때만 해도 본성이 드러날 뻔했으나 정식 출시 후 거대한 오픈월드와 맵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콘텐츠에 놀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세키로’를 리뷰하며 모든 스크린샷을 ‘死’(죽음)로 도배할 만큼 소울라이크 장르에 대한 광기를 보여줬지만, ‘엘든링’은 기존 소울류 게임보다 입문 난도가 낮은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말레니아’를 잡았을 때는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환호성을 질렀을 만큼 오랜만에 성취감을 느꼈으며, 당분간은 '엘든링' 이상의 게임을 만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조광민 기자 답지 않은 센치한 답변으로 본 기자를 당황하게 했다.
조영준 기자의 Pick- ‘체인드 에코즈’
평균 신장 183cm, 체중 90kg 이상을 달성 중인 게임동아 조기자 삼인방 중 가장 크고 무거운 덩치를 자랑하는 조영준 기자는 독일의 1인 개발 게임인 ‘체인드 에코즈’를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꼽았다.
그동안 판에 박힌 JRPG(일본식 롤플레잉)와 달리 ‘체인드 에코즈’는 80~90년대 등장한 16비트 스타일의 JRPG의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콘텐츠를 더해 색다른 즐거움을 줘 앞으로 이 장르가 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레벨 시스템을 없앤 대신 전투가 끝나면 체력과 마나가 다시 충전되고, 스토리 보스를 잡아야 능력치를 키울 수 있어 JRPG의 입문 장벽인 레벨 노가다를 막았으며, 몬스터 랜덤 조우의 삭제와 절묘하게 설정된 레벨 디자인 등 여러모로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온건하게 설명을 이어가던 조영준 기자는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하려던 ‘고담나이트’가 처참한 콘텐츠 퀄리티와 설정붕괴로 폭망한 것에 분개하며, “아무리 원작 IP 망치기가 유행이라지만, 이딴 식으로 가면 내년에 나올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안심할 수 없다. 이것도 망할것 같다”라는 급발진 발언으로 기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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