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 위기 극복...내년 중기·소상공인에 8조원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총 8조원 규모의 ‘2023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복합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5조원,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3조원이다.
중기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공급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신용도는 낮지만, 기술 사업성이 우수한 유망 중소기업에 시중 금융기관 대비 낮은 금리로 장기간 융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중소기업 대상으로 시중 은행이 대출하면 이자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이차 보전’ 제도도 새롭게 도입된다. 이자의 최대 3%까지 보조하며, 적용 총 대출 규모는 8000억원이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성장 단계별로 창업기 기업에 2조2300억원, 성장기 기업에 2조820억원, 재도약기 기업에 6619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업력 7년 미만의 창업 기업 중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자에게 2.5% 고정금리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는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올해 2100억원에서 내년 2500억원으로 400억원 확대한다.
스마트공장 도입과 같은 규모 확장기에 진입한 중소기업에는 시설 자금과 기업 경영 자금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직접 융자 형태로 1조1250억원, 시중은행 대출 이차 보전을 통해 5400억원 지원한다.
이와 함께, 외부 요인에 따른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과 태풍 ‘힌남노’ 등 재해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 자금 2589억원을 공급한다.
소상공인은 일반·취약·기업가형으로
소상공인에게는 일반 소상공인의 경우 5000억원, 취약계층은 1조3000억원, 기업가형 소상공인에는 1조2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취약 소상공인 정책 자금 중 8000억원은 ‘소상공인전통시장자금’을 신설해 신용점수 744점 이하 저신용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에게 지원된다.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연 2.0%의 고정금리(5년 만기)로 운용한다.
성장기에 진입한 소상공인이 기업가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자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신규 생산설비를 도입·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6000억원 규모로 지원하며, 스마트 기술(스마트미러·서빙로봇 등) 활용 소상공인에게 1100억원을 공급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지원하는 자금의 경우 최대 5억원까지 지원되며, 나머지 자금은 최대 1억원 한도로 지원된다.
이번 발표된 정책자금 중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내달 3일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신청 접수를 시작하며,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내달 2일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진행한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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