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는 한국인…30대 男 55.4% ‘1단계 비만’

조효석 2022. 12. 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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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한국인의 '1단계 비만' 비율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1단계 비만 비율이 55% 이상이다.

남성은 20대 이하일 때부터 해당 비율이 43.9%로 18.1%인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여성의 경우 전체 29.4%로 80대 이상을 제외하면 연령대가 올라감에 따라 비율이 늘었으나, 남성은 30대 이후 연령대가 오름에 따라 비율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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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 매년 男 감소, 女 증가 추이

지난 수년간 한국인의 ‘1단계 비만’ 비율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1단계 비만 비율이 55% 이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1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부문별 국민 건강 수준을 종합한 통계다.

이번 통계에서 지난해 검진대상자 중 체질량 지수(BMI)가 25 이상인 비율은 39.3%였다. 5년 전 34.9%였던 게 4.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남성은 지난해 48.8%로 절반 가까이가 해당했다. 이중에서도 가장 높았던 건 30대 남성으로 55.4%에 달했다.

대한비만학회는 BMI 25 이상을 1단계 비만, 30 이상을 고도 비만, 35 이상을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과거에는 BMI 23~25을 과체중으로, 25부터를 비만으로 분류했으나 2018년 기준과 단계 명칭을 바꿨다.

남성은 20대 이하일 때부터 해당 비율이 43.9%로 18.1%인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여성의 경우 전체 29.4%로 80대 이상을 제외하면 연령대가 올라감에 따라 비율이 늘었으나, 남성은 30대 이후 연령대가 오름에 따라 비율이 내려갔다.

흡연율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이다. 21.5%였던 2017년 이래 꾸준하게 줄어 2.8%포인트 적은 19.3%까지 떨어졌다. 다만 남성의 경우 2016년부터 매년 줄어 4.4%포인트 떨어진 34.0%였으나, 여성은 오히려 매년 늘어 0.5%포인트 오른 3.9%를 기록했다.

검사를 받은 인원 5명 중 1명꼴인 21.3%는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위험요인인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중 3개 이상을 보유할 때 대사증후군으로 판단한다. 위험요인을 1개 이상 지닌 비율도 69.6%로 높았다.

전체적으로 위험요인 비율이 가장 높은 건 고혈압과 고혈당으로 각각 44.6%, 41.6%를 차지했다. 50대 이하는 남성이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비율이 높았지만, 60대 이상은 여성이 더 높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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