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유료화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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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가 유전자 검사 서비스의 유료화 실험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통해 많은 고객이 유입됐고, 서비스 제휴를 맺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비용의 60%는 수익으로 회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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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가 유전자 검사 서비스의 유료화 실험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유전자 검사를 대중화 해 건강관리를 돕는 마이데이터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 왔지만, 계속되는 무료 검사는 비용 측면에서 회사에 부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뱅크샐러드가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성장 전략을 수정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런 투자 비용이 승부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의 유료화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선착순 신청을 받아 무료로 검사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같은 방안을 유지하면서 별개로 선착순에 들지 못한 고객을 대상으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할지를 검토 중이다.
뱅크샐러드의 유전자검사 서비스는 지난해 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간 21만명 이상이 검사를 진행했다. 매일 선착순으로 검사 대상이 선정되는데, 선정된 신청자가 택배로 받은 검사 키트를 다시 보내면 탈모, 비만, 혈당 등 65가지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아 볼 수있다. 오전 10시 오픈과 동시에 신청이 마감돼 평균 5번 시도를 해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해당 유전자 검사 비용은 10만~30만원 수준으로, 이를 신청자 대신 검사 업체에 지불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왕복 택배비까지 더해 매일 수백명씩 지원할수록 수천만원이 나가는 구조다.
뱅크샐러드는 선착순 지원 대상을 500명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효율적인 검사를 위해 지난달 업체를 바꾸기도 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달부터 서비스 영역을 기업간거래(B2B)로도 확대했다. SK증권, 하나카드와 제휴를 맺고 한시적으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 프리패스 바우처를 제공했다. 선착순 신청을 할 필요 없이 바우처를 등록하면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1등 가계부 앱' 등 자산관리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던 뱅크샐러드가 '건강관리'로 성장 전략을 바꾼 것은 그간 금융앱으로 눈에 띄는 수익 성적표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뱅크샐러드의 당기순손실은 ▲2019년 178억원 ▲2020년 271억원 ▲2021년 419억원으로 매년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금융·건강 등 전문 마이데이터 기업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초기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 탓에 당분간 수익 전망도 밝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플랫폼의 성장 지표로 인식되는 뱅크샐러드의 지난달 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108만7000여명으로 지난해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10월 127만3000여명보다 오히려 약 20만명 감소했다. 서비스를 시작하기 직전월인 9월보다는 10만명 늘면서 올해 3월까지 140만명까지 오름세를 보였다가 차츰 이용자 수가 빠지고 있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주요 금융 플랫폼은 중개 수수료가 주요 수익 모델인데, 밸크샐러드의 경우 광고 외 수익 모델이 명확하지 않다"며 "수년째 유니콘 후보라는 수식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통해 많은 고객이 유입됐고, 서비스 제휴를 맺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비용의 60%는 수익으로 회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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