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인도산 감기시럽 먹은 어린이 1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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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인도산 감기약 시럽을 복용한 어린이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해당 감기약 시럽은 아프리카 감비아에서도 70여명의 어린이 사망사고를 일으켰던 감기약으로 알려져 인도 보건당국도 제조사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우즈벡 보건부는 최근 인도 제약회사 마리온바이오텍이 제조한 시럽 감기약인 'Doc-1 MAX'를 복용한 어린이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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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보건당국, 제조사 안전점검 시작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인도산 감기약 시럽을 복용한 어린이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해당 감기약 시럽은 아프리카 감비아에서도 70여명의 어린이 사망사고를 일으켰던 감기약으로 알려져 인도 보건당국도 제조사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우즈벡 보건부는 최근 인도 제약회사 마리온바이오텍이 제조한 시럽 감기약인 'Doc-1 MAX'를 복용한 어린이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즈벡 보건부는 "해당 감기약의 일부 생산품에서 독성 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이 검출됐다"며 어린이들이 해당 독성물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우즈벡 보건부에 따르면 에틸렌글리콜 95% 농축액을 1~2ml/kg 섭취할 경우 구토·실신·경련·심혈관 문제와 급성신부전을 일으켜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벡 보건부는 "해당 감기약이 의사의 처방없이 현지 약국의 추천만으로 피해 아동들에게 소아 기준용량을 초과한 복용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약품은 판매가 중단됐으며 우즈벡 당국은 회수에 나선 상태다. 우즈벡 보건부는 해당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보건부 직원 7명도 해고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감기약 제조사는 올해 초 아프리카 감비아에서도 70여명의 어린이가 복용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시럽을 만든 기업이다. 당시 감기약에서도 에틸렌글리콜과 디에틸렌글리콜 등 독성물질들이 검출됐다.
한편 인도 보건부는 우즈벡 보건당국의 발표에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있지만 해당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전국 일부 제약회사 공장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이번 사건으로 '세계의 약국'이라 불리는 인도의 의약품 명성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의약품 수출은 지난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해 지난 회계연도에 수출액 245억달러(약 31조733억원)를 기록했다. 인도는 인건비와 임대료가 낮아 생산원가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크게 낮지만, 정부의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안전성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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