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업 투자 100조·수출 6800억' 목표…정부, 금융지원 강화
정부가 내년 한국 기업들이 목표로 하는 ‘설비투자 100조원·수출액 68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정책금융 및 민간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차 수출·투자 금융 지원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창양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과 투자의 위축, 자국 우선주의, 에너지 위기 등으로 매우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목표로 하는 100조원의 투자 계획과 6천800억원 이상의 수출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융이 적극적으로 역할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계기업은 있어도 한계산업은 없다”며 “일선 금융 창구에서 선입관을 갖고 금융 지원에 제한을 두지 말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산과 고용을 유지하고, 나아가 향후 경제가 살아날 때 경쟁력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처별 산업 정책을 반영해 정책금융을 총 81조원 규모로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민간금융기관에서도 100조원 투자계획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책금융기관들은 ▲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16조원) ▲ 미래 유망산업 지원 (13조원) ▲ 산업구조고도화(17조원) ▲ 유니콘 육성(9조원) ▲ 경영애로해소(26조원) 등에 대한 금융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는 금융위가 지난 26일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출범시킨 이후 산업계와 가진 첫 소통 자리다. 정책금융지원협의회는 정책자금을 더욱 효과적으로 필요한 곳에 공급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산업부처로 구성된 협의체다.
금융계에서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윤희성 수출입은행 은행장, 윤종원 기업은행 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호형 은행연합회 전무가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대한상의 부회장을 비롯해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조선·철강 협회장들이 참석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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