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EO의 암울한 송년메시지…"1월에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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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다음달 대규모 추가 감원에 나선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송년 메시지를 통해 "1월 중순 이전에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는 통화 긴축을 포함해 경영 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많다. 경영진은 역풍에 대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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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다음달 대규모 추가 감원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가 내년 본격적인 침체에 빠질 걸로 예상되면서 월가에 감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이 가운데 월가 직원 상당수는 성과급이 삭감되면 퇴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송년 메시지를 통해 "1월 중순 이전에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는 통화 긴축을 포함해 경영 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많다. 경영진은 역풍에 대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에도 수백명을 해고하면서 월가에서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CNBC는 솔로몬 CEO의 송년사에 앞서 이번 감원 규모가 골드만삭스 전체 인력의 최대 8%에 달할 걸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인력은 4만9100명대로 최대 4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경기 충격에 대비해 월가는 감원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씨티그룹, 바클레이스가 줄줄이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모건스탠리는 이달초 전체 인력의 2%에 해당하는 1600명 해고 방침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월가 직원들은 내년 성과급이 삭감될 경우 퇴사를 고려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소셜네트워킹 전문 애플리케이션인 피시볼이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직원 10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는 내년 성과급이 삭감될 경우 회사를 떠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월가는 코로나19 이후 주요국의 양적 완화로 인한 금융시장 호황과 기록적인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실적으로 2020~2021년 역대급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하지만 최근 M&A, IPO 실적이 위축되면서 올해 연말 성과급은 45%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컨설팅업체 존슨 어소시에이트는 예상했다.
앨런 존슨 존슨 어소시에이트 이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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